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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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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이 대표는 5일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라는 인식에 "한심하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대표격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의 '삼성가노'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당의 현 상황을 두고선 "바보들의 합창" "코미디"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 위기의 책임'을 묻는 말에 52.9%가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응답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뉴스토마토 의뢰, 8월 1일~3일 조사· 5일 발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다.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 비슷한 거다."

이어 이 대표는 자신을 내친 현 국민의힘 당 상황을 두고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라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 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장제원에 "삼성가노, 위기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밝은 표정의 장제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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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핵관' 장 의원을 향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라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거다.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 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삼성가노'는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이다. 장 의원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이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해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를 도왔다. 이후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유 전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단일화가 무산되자, 홍 전 대표를 지지하며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위장탈당'을 거론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을 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늘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군가.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이준석, #윤석열, #장제원, #삼성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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