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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 주차구역.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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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장애인 주차구역 차량의 타이어를 고의로 펑크낸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돼 신고하는 등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왔다며 신고에 의한 보복을 의심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창원줌마렐라'와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7월 말 창원지역 한 아파트에서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신고를 한 후에 누군가가 차량 타이어를 고의로 펑크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블로그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정말 화가 난다"거나 "정말 너무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고 소개했다. 해당 아파트는 처음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없어 피해자가 관리사무소에 요청해 만들어졌다. 

이후 비장애인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일이 잦아졌고 입주민 갈등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전화라도 받아주고 차를 빼주면 다행이고, 일부러 전화를 아예 안 받고, 1주일에 5일 이상 주차하는 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계속된 불법주차에 피해자는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모든 신고가 수용되진 않았지만 일부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피해자 차량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아이가 아파서 일주일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다음 날 또 병원 가려고 차에 아이를 태워 나오는데 갑자기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음에 확인해보니 누군가 송곳으로 타이어 펑크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병원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설명했다. 타이어는 송곳 등에 의해 고의로 펑크를 낸, 일명 '송곳 테러'로 의심된다.

하지만 피해자 차량 위치가 CCTV 사각지대라 펑크를 내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하고 있다. CCTV에 잡히지 않았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기법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아파트, #장애인 주차구역,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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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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