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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출받은 고양시 야외 그늘막 설치 현황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한 그래프. 그늘막 설치지역을 나타내는 빨간점의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 일산 1기신도시 지역과 화정행신지구, 원흥삼송지축지구, 향동지구 등 신도시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출받은 고양시 야외 그늘막 설치 현황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한 그래프. 그늘막 설치지역을 나타내는 빨간점의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 일산 1기신도시 지역과 화정행신지구, 원흥삼송지축지구, 향동지구 등 신도시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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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부터 여름철 폭염 대책으로 고양시 도심 곳곳에 설치됐던 파라솔 형태의 야외 그늘막.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올해까지 615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그늘막이 신도시 지역에 편중된 반면 구도심은 설치 수가 부족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고양시로부터 제출받은 야외 그늘막 설치 현황 데이터(2019~2021년)에 따르면 고양시는 2019년 121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2020년 191개소, 2021년 205개소로 매년 야외 그늘막 설치를 늘려 왔다.

이처럼 설치 개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지역별 편중은 심해졌는데 작년 기준 설치된 야외 그늘막 517개소의 위치를 지도로 살펴보면 일산신도시와 화정·행신지구, 삼송·원흥·지축지구, 향동지구 등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중 분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고봉동, 관산동, 고양동 등 외곽지역은 개수도 적은 데다가 그나마도 띄엄띄엄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별 설치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양시가 제공한 그늘막 설치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까지 설치된 517개소 중 흥도동이 31개소로 가장 많았고 송산동 30개소, 대화동 29개소, 화정2동 25개소, 풍산동 24개소 순이었다.

대부분 지하철역 주변과 아파트 단지 인근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는 유동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요청 민원이 많은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효자동(21개소), 화전동(20개소), 삼송동(19개소) 등에 그늘막 설치 수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반면 그늘막 설치 비율이 낮은 지역은 대부분 유동 인구가 적거나 도심 외곽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곽지역의 경우 고양동 5개소, 관산동 4개소, 대덕동 3개소, 고봉동 2개소에 불과했는데 행정동 면적에 비해 그늘막 설치 개수는 적다 보니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실제보다도 훨씬 낮은 상황이다.

고양동에 사는 한 주민은 "유동 인구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겠지만 이 동네에도 사람이 사는데 도심지역에 비해 차별받는 것 같아 씁쓸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구도심 지역의 상황도 비슷했다. 원당 구도심 지역인 성사2동의 경우 3호선 원당역을 끼고 있음에도 3개소밖에 설치되지 않았다. 특히 능곡동은 1개소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설치된 것이었다. 능곡동에 사는 한 주민은 "시 정책사업이면 어느 정도는 균형감 있게 배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무슨 기준으로 설치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특별한 기준은 없고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요청이나 인구밀도, 보행자 수 등을 고려해 설치하고 있다"면서 "다만 설치장소(인도)가 너무 좁은 구도심 지역은 행안부 지침(폭 3.5m 이상)을 준수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민원이 있어도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야외 그늘막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시민들의 민원이나 수요조사 등을 통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치·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주요 횡단보도 지점에 설치된 야외 그늘막.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기능으로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고양시 주요 횡단보도 지점에 설치된 야외 그늘막.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기능으로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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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양시, #그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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