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김광현(오른쪽)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키움 선발 안우진(왼쪽)

롤모델 김광현(오른쪽)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키움 선발 안우진(왼쪽) ⓒ 키움히어로즈·SSG랜더스


3일 고척에서 펼쳐지는 SSG와 키움의 경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 안우진과 SSG 김광현의 선발 매치업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안우진에게 이번 맞대결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우상인 김광현과 맞붙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어린 시절 김광현 선배님의 투구폼에 매료가 되었고, 슬라이더의 각이 너무 좋아 구속을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시다.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다"라며 본인의 마음을 표현했었다. 이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그 최고의 투수다.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이겨보고 싶다"라며 포부도 밝혔었다.

이번 시즌 안우진은 반즈(롯데), 뷰캐넌(삼성), 루친스키(NC) 등 외국인 에이스만이 아니라 양현종(KIA), 구창모(NC) 등 토종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BO리그 대표 좌완 선발인 양현종과 이번 시즌 2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첫 맞대결(6월 11일)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양현종(6이닝 2실점) 상대로 시즌 4패의 쓴맛을 봤었다. 하지만 두 번째 맞대결(6월 29일)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양현종(7이닝 1실점) 상대로 시즌 9승을 챙겼었다.

안우진에 대해 양현종은 "우리나라 최고의 우완 투수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 선발이다. 나도 안우진의 공을 보면서 진짜 좋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데이터 상으로도 우리나라 최고 아닌가. 내가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극찬을 표했었다.
 
 젊은 패기로 양현종을 꺾었던 안우진, 이번에는 김광현 상대로 승수 챙기기에 나선다

젊은 패기로 양현종을 꺾었던 안우진, 이번에는 김광현 상대로 승수 챙기기에 나선다 ⓒ 키움히어로즈


대투수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긴 안우진, 또 다른 KBO리그 대표 좌완 선발인 김광현을 상대로 시즌 11승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현재 팀의 상황이 좋지가 않다.

전날 경기에서 키움은 5vs4로 앞서다가 9회에만 3점을 주며 5vs7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성적은 4승 1무 4패 승률 5할이지만, 지금 4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키움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53(8위), 팀 방어율은 4.20(6위)으로 전반기와 비교하면 조금 주춤하고 있다. 특히 선발 방어율이 4.53(7위)으로 불펜(3.75, 3위)과 비교하면 애를 먹고 있다.

안우진 역시 최근 등판이었던 28일 kt전에서 5.2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8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면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SSG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SSG 선발 김광현은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로 상당히 강했다. 피안타율이 0.143, 피OPS가 0.438에 불과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다.

우상인 김광현과의 맞대결이지만, 팀이 4연패 중인 상황이다. 안우진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키움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관록의 김광현을 꺾고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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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안우진 SSG랜더스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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