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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일, 당시 자유의새벽당 강기훈 대표가 중국대사관 앞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 사과와 경제적 보상 촉구'를 주장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2020년 10월 3일, 당시 자유의새벽당 강기훈 대표가 중국대사관 앞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 사과와 경제적 보상 촉구"를 주장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자유의새벽당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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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파동' 때 이름이 노출됐고 행정관으로 근무중인 강기훈씨가 극우 인사라는 논란에 대해 "어떤 한 사람을 극우다, 극좌다, 라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의 일자리 요람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극우적 발언했다고 극우라고 단정할 수 없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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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권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문자에 "강기훈과 함"이라고 적으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다음 날 오전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는데 동일인인지, 동명이인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반나절도 되지 않아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자유의새벽당' 대표였던 강기훈과 동일인물이며, 현재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중이라는 사실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들의 일자리 요람이 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관련 기사 : 문자파동 '강기훈' 논란..."대통령실, 극우 유튜버 일자리 요람됐나" http://omn.kr/200vn). 

특히 박 원내대표는 "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에 이어 극우 유튜버 당사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극우 정당인 '자유의새벽당' 대표였던 강기훈씨의 과거 행적을 보면 탄핵 여론을 조작하고,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등 왜곡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활동한 인물이다. 이런 극단적인 인물이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건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한 사람의 생각에 좌우된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도 집권 경험이 있는 당이다. 그러면 행정관 한 명의 생각에 대통령실 업무가 좌지우지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한 사람을 극우냐, 극좌냐 라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누구도 그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일부 극우적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극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사형제에 극도로 찬성하는 사람이 동성애에도 극도로 찬성할 수 있다"면서 "그 사람은 극우인가 극좌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기자들은 '강기훈 행정관'이 어떻게 대통령실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 과정을 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 방침에 따라 여러 차레 말씀드렸지만, 행정관과 행정요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 보안상 문제, 대통령실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달라"고 입직 과정을 밝히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지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향후 대화 가능성에 대해 "어제 홍보수석이 말씀하신 것으로 갈음한다"면서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당의 갈등과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을 누구보다 원치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가 뭘 할 수 있다는 말보다는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것 또한 저희와 여당 지도부의 몫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전날(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번 문자파동으로 불거진 당무개입 의혹, 수직적 당정관계 구축 논란 등에 대한 설명 혹은 사과는 없었다(관련 기사 : 기다린 기자들, 침묵한 대통령, 방어 나선 참모들 http://omn.kr/200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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