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 중인 SSG 박성한과 LG 오지환(사진 : SSG 랜더스/LG 트윈스)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 중인 SSG 박성한과 LG 오지환(사진 : SSG 랜더스/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2022 KBO리그가 후반기에 돌입한 가운데 10개 구단의 순위 싸움 못지않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는 선수 개개인의 활약이다. 포지션 최고 선수에 수여되는 골든글러브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유격수의 경우 선두권 팀에 소속된 두 선수가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고 자신만의 장점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로 1위 SSG 랜더스의 박성한과 3위 LG 트윈스의 오지환 이야기다.

박성한은 2017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2021년 타율 0.302 4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5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18이었다. 
 
 2년 연속 규정 타석 3할 타율에 도전하는 SSG 박성한

2년 연속 규정 타석 3할 타율에 도전하는 SSG 박성한 ⓒ SSG랜더스

 
규정 타석 3할 타율을 채우며 골든글러브 첫 수상에 도전했으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져 과소평가를 받은 측면이 있었다.

올 시즌 박성한은 타율 0.324 2홈런 42타점 OPS 0.798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팀 내 1위, 리그 8위에 올라있을 만큼 높다. 주전 2년 차를 맞이해 공수에 걸쳐 더욱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정호-김하성에 밀려 만년 2인자에 그쳤던 오지환은 2009년 LG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뒤 이듬해인 2010년부터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고교 시절 투수를 주로 맡아 프로에 들어온 뒤 유격수로서 기본기부터 만들어야 했기에 시행착오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이 당시 수비 코치로서 그를 지도해 꾸준한 성장을 입증했다.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노리는 LG 오지환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노리는 LG 오지환 ⓒ LG트윈스

 
2016년에는 데뷔 첫 20홈런, 2020년에는 타율 0.300으로 첫 3할 타율을 달성했으나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주전 유격수를 맡아 맹활약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오지환은 타율 0.255 16홈런 53타점 OPS 0.791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저조한 편이지만 홈런은 김재환(두산)과 더불어 리그 공동 4위에 올라 커리어하이를 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26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13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오지환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데뷔 후 처음으로 노리고 있다. 

박성한과 오지환의 골든글러브 대결은 박성한의 타율과 오지환의 홈런 숫자에 달려있다. 박성한이 3할을 상회하는 고타율로 시즌을 마치고 오지환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 더욱 흥미로운 대결이 될 수 있다.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선수가 골든글러브 획득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둘 중 우위를 입증하는 선수는 내년 3월에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도 유력하다. 박성환과 오지환, 두 선수 중 누가 최고 유격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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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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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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