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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된 땅에서 태어나 살아 온 젊은 세대들은 통일을 꼭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물음에 답하고자 학교마다 평화통일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충남도교육청이 벌이는 평화통일 교실 안 풍경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편집자말]
제진역 체험을 끝낸 충남도교육청 체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진역 체험을 끝낸 충남도교육청 체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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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지역 학생들의 평와·통일 교육을 위해 분단의 현장인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충남도교육청은 관내 초중고 학생회 임원 60명과 함께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분단의 현장인 강원 고성을 찾아 통일전망대와 제진역 등 분단의 현장을 둘러봤다. 행사에는 도교육청 교육국장을 비롯해 지역 교육지원청 장학사와 도청 관계자 등 96여 명이 동행했다.

첫 날에는 분단과 통일염원의 상징적 공간이자 북한 실향민 집단정착촌인 아바이마을 둘러봤다. 이어 초등부 '스토리카드를 이용한 평화통일 동화', 중등부 'DMZ 어떻게 활용할까?', 고등부 '창업 해커톤' 토론회 등의 일정이 각각 진행됐다.

다음 날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은 일행들은 남과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체험을 했다. 참가 학생들은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한 지역의 구선봉, 해금강, 강호, 송도 등 북한 지역을 유심히 관찰하는 등 많은 괌심을 보였다.

평화통일열차에 탑승하자... 환호한 학생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참가 학생들이 망원경을 통해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참가 학생들이 망원경을 통해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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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진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은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대한 노선을 확인하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평양, 런던, 파리, 베를린 등 각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선택했다. 그러자 모바일로 평화통일열차(PTX) 티켓이 발급되고 여행증명서(여권)도 지급됐다.

평화통일열차(PTX)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입·출경사무소 통관 절차를 거쳐 승강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남북간은 한민족 한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출·입국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입·출경이라 부른다.

심사대에 들어서자 북한 말투와 복장을 한 승무원이 학생들을 맞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학생들은 신기해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승강장에 들어서자 밝은 색으로 칠해진 PTX열차의 모습이 보였다. 

제진역은 2000년에 6.15 남북정상회담 때 남북출입국사무소 설치 합의 후 2006년에 완공돼 북한의 최남단 감호역과 불과 10.5km 떨어져 있다. 2007년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 열차가 남한으로 시범 운행한 이후 지금까지 열차운행이 이루어지 않고 있다. 

5개의 객실 차량으로 연결된 PTX열차는 차량마다 주제관으로 만들어졌다. 열차의 가장 뒷 부분에 위치한 1호 차량에서는 제진역과 동해북부선, 헤이그특사와 시베리아철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차지한 손기정 선수 등 철길과 독립운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안내를 맡은 승원원 역시 모두 북한 복장과 말투를 사용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었고 재미를 더 했다.

특히 철도가 연결된다면 부산-유럽 간 화물 수송 기간은 일주일(선박 한 달)로 앞당겨지고 비용도 선박에 비해 1/3로 줄어들어 우리나라가 세계의 물류허브가 된다는 설명에 학생들은 환호했다. 

이어진 북한체험관인 2호차에서는 북한의 학교, 북한 컨텐츠, 북한 상식퀴즈, 북한의 교과서에 대한 안내와 문제 풀이 등이 이어졌다.  3호차에서는 북한 공연단 차림의 남녀 무용수가 북한 노래와 춤 공연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호차에서는 평양소개와 함께 '가이드와 함께하는 가상 평양 여행 체험'이 진행됐으며, 마지막 5호차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평양행 기차 여행 체험을 끝으로 가상 철도 여행이 마무리됐다. 
 
평화통일열차(PTX)에 승차한 체험 참가학생들이 북한 복장과 말투를 사용하는 승무원으로부터,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던 이준 열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평화통일열차(PTX)에 승차한 체험 참가학생들이 북한 복장과 말투를 사용하는 승무원으로부터,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여 을사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던 이준 열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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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진역  PTX열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 학생들
 제진역 PTX열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 학생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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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설명 들으며 분단 현실 느껴"


한 참가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고 이야기로만 듣던 남과 북의 경계선을 보고, 현장에서 설명을 들으니 분단이라는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경산양초등학교 김현서 학생은 "북한 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니 신기했다"면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이은복 교육국장은 "평화열차 구상을 했다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못했고, 원래는 도라산역을 가서 북한 한토막을 통과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돼서 제진역으로 오게됐다"면서 "만국평화회의 참여를 위해서 이준 열사가 갔던 열차길를 체험했으니까 평화를 염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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