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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깔따구 유충.
 현미경으로 본 깔따구 유충.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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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진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여드레째 깔따구 유충이 나오고 있어 시민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매일 공급계통별 37개 지점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창원시는 14일 하루 동안 90마리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생산과정에서 41마리, 배수지에서 6마리, 수용가에서 43마리가 나왔고, 진해구 태백동에서 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은 지난 7일 오전 10시경부터 나왔으며 8일 24마리, 9일 102마리, 10일 50마리, 11일 25마리, 12일 67마리, 13일 157마리가 발견됐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깔따구가 나왔다고 신고한 민원접수가 총 8건이고, 이 가운데 2건은 깔따구로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검사를 하고 있다.

창원시는 알을 포함한 깔따구 유충의 유입을 막기 위해 석동정수장 4곳의 정수지 유입구에 '미세망'을 설치했는데, 이 가운데 1곳에서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석동정수장 관계자는 "1곳의 미세망이 수압에 못 이겨 지난 13일 찢어졌고,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정수장 단위의 문제점은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깔따구 유입 경로 원인 두고 논란일 듯

한편 이번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깔따구는 원수에서 유입됐거나 정수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석동정수장은 본포취수장을 통한 낙동강 물과 성주수원지에서 원수를 쓰고 있다. 창원시는 당초 본포취수장 쪽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데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정수장 시설에 의한 발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포취수장의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창원 반송정수장에서는 깔따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석동정수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본포취수장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으로 봤다"며 "지금은 여러 각도로 볼 수도 있다.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낙동강 원수가 깔따구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는 처음이라며 4대강사업 이후 녹조 발생이 한 원인으로 보고,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애초 정수장 깔따구 유충 검출의 원인은 본포에서 취수한 낙동강 원수라고 했다"며 "따라서 수돗물 유충검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본포 낙동강 원수의 수질모니터링은 반드시 필요하고, 보 수문 개방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진해 석동정수장.
 창원진해 석동정수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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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깔따구, #석동정수장, #낙동강,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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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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