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스라엘 유대인 네트워크 특성

2020년 12월 이스라엘 세파르디 최고 랍비 이츠하크 요세프가 UAE를 방문하여 레비 두크만을 UAE 최고 랍비로 임명하였다. 이로써 이스라엘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UAE를 교두보로 활용하여 유대인 네트워크를 걸프 아랍지역으로 확장하는 데 선봉에 선 것처럼 보인다.

전체 이스라엘 유대인 7백2만 명(2022년 5월 1일 이스라엘 통계청 발표) 중 60% 이상이 미즈라히/세파르디이고, 나머지가 아쉬케나지이다. 이와 같이 인구수로는 미즈라히/세파르디 유대인이 아쉬케나지 유대인을 능가한다.

미즈라히/세파르디는 역사적으로 수백 년 이상 북아프리카 및 중동에 기반을 둔 유대인들과 그 후손들이다. 이스라엘 아쉬케나지의 주류는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1917년 12월-1948년 5월에 러시아제국 혹은 동유럽으로부터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50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과 그 후손들이다. 유대기구 발표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만 9천 명 정도의 유대인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이스라엘로 이주하였고, 대부분은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시기에 집중되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와이즈만부터 현재 대통령 이삭 헤르조그까지 11명의 대통령 가운데 9명이 러시아제국 내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폴란드 및 오스트리아 가계 출신으로 아쉬케나지 유대인이다. 나머지 2명, 즉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이츠하크 나본 대통령(재임:1978.05-1983.05)은 15세기 말 스페인에서 추방당하여 예루살렘에 정착한 가계 출신의 세파르디 유대인이고, 모세 카차브 대통령(재임:2000.08-2007.07)은 1951년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미즈라히 유대인이다. 이렇게 이스라엘 정치에서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정치에서 대통령보다 훨씬 더 강력한 실권을 행사하는 총리 초대 데이비드 벤구리온 총리(재임:1948-1953, 1955-1963)부터 현재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재임: 2021-현재)까지 13명 모두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이다. 이 총리들은 러시아제국(1721–1917) 소속 인접 지역들, 폴란드(3명), 우크라이나(5명), 벨라루스(4명), 리투아니아(1명) 출생이거나 총리들의 부계가 이 지역 출신 이민자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총리 5명의 가계가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이주하였다는 것이다. 총리 모세 샤레트(재임:1954-1955), 레비 에슈콜(재임:1963-1969), 골다 메이어(재임:1969-1974)는 러시아제국 내 키에프에서 출생했다. 또 이츠하크 라빈(재임:1974-1977, 1992-1995)의 아버지와 에후드 올메르트(재임:2006-2009)의 아버지는 러시아제국 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였다.

현재까지 러시아제국 출신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정치를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시된 1897년 러시아제국 인구조사(The Russian Imperial Census of 1897)에 따르면, 러시아제국 전체 인구(125,640,021명) 중 랍비 유대교인들이 5,215,805명(4.15%), 카라이트 유대교인들이 12,894명이었다.

세파르디 유대인 공동체는 가톨릭 스페인 왕국이 1492년 3월 유대인들에게 가톨릭으로 개종하거나 스페인 왕국을 떠나라는 유대인 추방령(알함브라 칙령)을 내렸을 때, 개종을 거부함으로써 스페인 왕국에서 추방당한 유대인들과 그 후손들로 구성되었다. 당시 가톨릭 스페인 왕국은 이베리아반도 무슬림 통치자들을 완전히 축출하였고, 무슬림 통치하에서 번영을 누리던 유대인들을 박해하는 과정에서 약 20만 명의 유대인들이 가톨릭으로 개종되었고, 나머지 4만-10만 명(자료에 따라 숫자가 다름)의 유대인들이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왕국에서 추방당한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오스만제국 등 무슬림통치 지역에 정착하면서,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존재하던 미즈라히 유대인 공동체들 및 무슬림들과 어울려 살았다. 이 과정에서 미즈라히 유대인과 세파르디 유대인들의 전통과 풍습이 비슷해졌다. 아랍국가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아랍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며, 아랍문화에 익숙하게 되었다.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은 세파르디 의미를 확장하여 미즈라히 유대인들을 통합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세파르디 유대인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최고 랍비 법령에 따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모든 미즈라히 랍비들은 세파르디 최고 랍비 지시를 받는다. 결국 이스라엘 종교 제도 내에서 아랍·중동 지역에 역사적으로 거주해 온 원주민 미즈라히 유대인들은 배제되고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현재 150명으로 구성된 랍비 선발위원회(도시 랍비들, 종교위원회 대표들 등)는 투표로 두 명의 이스라엘 최고 랍비들, 아쉬케나지 최고 랍비와 세파르디 최고 랍비를 10년 임기로 선출하며, 미즈라히 최고 랍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세파르디 랍비들과 UAE 관계 강화

1971년 UAE가 창설된 이후 UAE에는 소규모 외국인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다. 최근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이스라엘 유대인의 후원을 받는 유대인 공동체가 UAE 내에서 공식 조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UAE 국적자 유대인의 존재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UAE의 유대인 공동체는 외국인 유대인들이 조직하여 운영하는 외국인 유대인들을 위한 조직이다.

2020년 12월 17일-20일 이스라엘 세파르디 최고 랍비 이츠하크 요세프가 두바이 소재 JCCU(Jewish Community Center of UAE)를 방문하였다. 이것은 현직 이스라엘 랍비가 아랍국가를 최초로 공식 방문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JCCU는 "이번 이스라엘 세파르디 최고 랍비 이츠하크 요세프의 두바이 방문은 새로 승인받은 유대인 유치원을 개원하고, 미국 출신의 UAE 영주권자 랍비 레비 두크만을 UAE 유대인 공동체 최고 랍비로 임명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비 두크만은 JCCU를 이끄는 랍비이기도 하다.

영국 및 UAE 국적을 보유한 사업가이며 JCCU 센터장인 솔리 울프는 "세파르디 최고 랍비 이츠하크 요세프의 방문은 이스라엘과 UAE 간의 관광과 협력의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방문으로 이 지역 유대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에서 신뢰와 따뜻한 우정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걸프 아랍지역 유대공동체 확장의 전초기지 UAE에서 이스라엘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아랍지역에서 활동하기에는 미즈라히 유대인들과 통합세력으로 존재하는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언어나 문화적으로 아쉬케나지 유대인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다.

2021년 5월 30일 이스라엘 주재 UAE 대사 무함마드 알 카자는 이스라엘 아쉬케나지 최고 랍비 데이비드 라우를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알 카자 대사는 UAE 사람들이 그를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UAE를 방문하도록 공식적으로 초대했다.

같은 날 알 카자 대사는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이끄는 우파 종교 정당인 샤스당의 영적 지도자 세파르디 랍비 샬롬 코헨을 만났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캔에 따르면, 알 카자 대사는 랍비 코헨에게 2021년 5월 예루살렘 소재 알 아크사 모스크를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인들 충돌에 관하여 "예루살렘에서의 최근 사건들은 '광기'다. 당신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샬롬 코헨(1931-)은 예루살렘에서 1924년 바그다드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주한 세파르디 랍비 에프라임 하코헨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IsraelArabic'은 알 카자가 랍비 코헨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방문에서 대사 알 카자와 랍비 샬롬 코헨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눴다.

UAE 대사 알 카자는 아랍문화를 이해하는 랍비 코헨과 아랍어로 소통하면서 매우 친밀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UAE를 비롯한 걸프 아랍지역에서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걸프 역내 유대인 네트워크 개척 및 확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올드 시티, Al Shindagha' 지역에 있는 박물관 '문명의 교차로 전시관; 마당'에서 촬영
▲ <이스라엘UAE 우리는 사촌> 두바이 올드 시티, Al Shindagha" 지역에 있는 박물관 "문명의 교차로 전시관; 마당"에서 촬영
ⓒ 홍미정

관련사진보기

 
유대조직의 걸프 역내 확장을 이끄는 세파르디 랍비

2020년 10월 세파르디 랍비 엘리에 아바디에는 UAE 유대인 공동체를 대표하는 JCE(Jewish Council of the Emirates) 소속 고위급 랍비로 임명되었다. 엘리에 아바디에는 1960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나서 모국어는 아랍어이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 예시바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엘리에 아바디에는 '맨하튼 세파르디 아카데미'를 설립하였고, 뉴욕 소재 예시바 대학교에서 '세파르디 유대학 연구를 위한 야곱 사프라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세파르디학 전문가이며, '미국 세파르디 연맹'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다. '미국 세파르디 연맹'은 아랍 세계에서 과거에 존재했던 대규모의 유대공동체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엘리에 아바디에는 '세계 세파르디 교육 센터'의 이사이면서, '아랍국가 출신 유대인들을 위한 정의' 공동 대표이다. 이렇게 그는 세파르디 유대인들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JCE 고위급 랍비가 된 엘리에 아바디에는 UAE를 교두보로 삼아 다른 걸프 아랍왕국들(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로 유대인 공동체 네트워크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1년 2월 15일 AGJC(The Association of Gulf Jewish Communities)을 창설하였다. AGJC는 걸프 아랍왕국들 소재 유대인 공동체들이 역내에서 유대인 삶을 구축하고 증진시키기 위하여, 랍비 1명과 유대 법정을 갖추었다. 현재 JCE 고위급 랍비 엘리에 아바디에와 바레인 원주민 유대인 사업가 에브라힘 노누가 공식적으로 AGJC를 이끌고 있다. 엘리에 아바디에는 AGJC 대표 랍비이며, 에브라힘 노누는 AGJC 의장이다.

 AGJC 이사회는 명예의장 랍비 예후다 사르나(JCE 수석 랍비, 몬트리올 출생, 미국인) 및 바레인대표 후다 노누(2008-2013 미국주재 바레인 대사 역임), 쿠웨이트대표 라파엘 슈워츠(영국인) 오만대표 메나쳄 코헨, 카타르대표 야곱 사무엘(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대표 샘 루빈, UAE대표 알렉스 피터프룬드 등 7인으로 구성된다.

 AGJC는 아라비아 유대법정(유대인 간의 분쟁, 결혼, 이혼, 상속 문제 취급), 아라비아 코셔인증기관(음식 관리), 생활주기 행사(할례, 성년의례, 결혼식 등) 및 기타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서비스함으로써 걸프역내 유대인들의 삶 증진을 목표로 내세운 조직이다.

AGJC 대표 랍비 엘리에 아바디에는 "2022년 4월 현재 UAE에 약 2000명의 유대인 거주자들이 있으며, 약 500명의 '활동적인 유대인들'이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 아브라함 협정 이후, UAE는 20만 명이 넘는 유대인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현재 많은 유대인들이 UAE로 이주하여 사업하기 위한 탐색을 하고 있다. 유대인 관광객 숫자가 향후 5년 동안 4배가 될 것이다. UAE는 호텔, 쇼핑센터, 학교, 유대교 회당, 커뮤니티 센터가 있는 전용 유대인 마을을 준비해야 한다. 사우디에는 유대인들 약 1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에는 이보다 적은 수의 유대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바레인을 제외한 다른 걸프 아랍왕국들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외국인들이다. 바레인에는 에브라힘 노누 가족과 친척 등 50여 명의 바레인 원주민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1920-1930년 대에 800명-1,500명(자료에 따라 숫자가 다름)에 달하던 바레인 유대인들 대부분은 1948년 이스라엘 국가가 창설되면서, 이스라엘로 이주하였다.

에브라힘 노누는 AGJC의 의장에 취임하면서 본인이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무역 활성화 등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자신감을 표현하였다. 그는 "바레인 사람들이 유대인과 이스라엘 회사들과의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나에게 접근해 왔다. 조금씩 움직임이 있지만, 매우 느리다. 어떻게 보면 느린 게 좋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더 느린 속도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엘리에 아바디에는 걸프 지역에서 유대인의 삶이 꽃피울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는 "나는 분명히 몇 가지 이유로 이곳 걸프 지역의 유대공동체가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그는 관광 및 사업 기회를 예로 들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걸프 지역으로 많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엘리에 아바디에는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서 세파르디 유대인들이 아쉬케나지 유대인들보다 현지 문화 적응에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그는 "UAE로 돌아와서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나는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에 살던 때와 거의 같은 느낌이 든다. 아랍어, 아랍 음악, 아랍 요리 냄새, 모스크의 고무적인 기도를 들으며"라고 말했다.

UAE나 카타르에는 자국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외국인노동자들이 거주하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도 외국인노동자 비율이 매우 높다. 이러한 환경에서 UAE에 기반을 둔 유대인 조직들이 활동하면서 바레인뿐만 아니라, 걸프 아랍왕국 전역으로 유대인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외국인 유대인들이 서서히 걸프 아랍왕국들로 밀려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기존의 외국인노동자들과는 달리, 다양한 정치, 경제, 종교 권력과 연계되어 새롭게 출현한 유대인 조직들은 장기적으로 천천히 걸프 아랍왕국들의 권위주의적인 정치 체제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UAE 라스 알 카이마 국립박물관 소장 故다윗의 비석

이번 달 7월 7일 필자가 현지 조사차 방문한 UAE 북부 토후국, 라스알카이마 국립박물관에는 라스 알카이마 지역에서 발견된 16세기-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유대인 모세의 아들 다윗의 비석'이 박물관 입구 매우 잘 보이는 곳에 보기 좋게 전시돼 있었다. 이 비석에는 히브리어로 "이곳은 故모세의 아들 故다윗의 무덤이다. 그를 기억하며 축복하소서"라고 써있다.
 
라스알 카이마 국립박물관 소장
▲ 모세의 아들 다윗의 비석 라스알 카이마 국립박물관 소장
ⓒ 홍미정(촬영)

관련사진보기

 
다니엘 프랭크는 1998년 출간한 그의 논문 「라스 알 카이마의 유대인 묘비」에서 "1970년대에 라스알 카이마 시말지역 부족민이 이 비석을 발견했다. 비문의 언어적인 특징과 문구로 볼 때, 모세의 아들 다윗은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세파르디 유대인)이었다."라고 주장한다. 역사가 티모시 파워는 당시에 라스 알 카이마 인근 호르무즈 섬에 주목할 만한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다고 강조한다.

2019년 11월, 라스 알 카이마 국립박물관은 이 비석을 최근에 발견된 고대 유물이라고 주장하면서 관용, 공존, 평화의 역사적인 상징물로 전시하기 시작하였다. 라스알 카이마 정부는 유대인들과의 평화적 공존을 통한 경제적 번영 및 정치 체제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UAE, 바레인 사이에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은 1919년 영국의 중재로 체결된 [파이잘-와이즈만 협정]과 유사하다. 파이잘은 메카와 메디나 지역을 통치하던 하심가 출신 아랍인 대표였고, 와이즈만은 영국인으로 시온주의기구 대표였으며, 1948년 이스라엘이 창설된 후 초대 이스라엘 대통령이 되었다. 1919년 협정에도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고, 약탈하는 데 역사와 고고학을 활용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1) 키스 휘틀럼 저, 『고대이스라엘의 발명』 이산 참고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홍미정님은 단국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로 재직 중 입니다. 이 기사는 인권연대 웹진 <사람소리>에도 실립니다.


태그:#이스라엘, #UAE, #유대인, #아브라함 협정
댓글

인권연대는 1999년 7월 2일 창립이후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에 따라 국내외 인권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권단체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