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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유니온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인증샷 챌린지
 청년유니온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인증샷 챌린지
ⓒ 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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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1시간은 당연히 밥 먹고 쉴 수 있어야 하고, 아프면 당연히 쉬고, 가족이 상을 당하면 당연히 가볼 수 있어야 하고, 일을 했으면 당연히 그만큼 급여를 받고, 임신했으면 당연히 모성보호를 받고, 당연히 연차·보건 휴가를 쓰고, 열심히 일하면 당연히 공정하게 진급하고, 다치면 당연히 산재 처리를 하고, 약속하면 당연히 지키고."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임종린 지회장이 SPC의 노동조합 탄압을 규탄하기 위한 단식을 시작하며 절절한 목소리로 요구하였던 내용이다. 2022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위 내용은 일하는 시민이면 누구에게나 지켜져야 하는 권리라고 답할 것이다. 법을 따져 묻기 이전에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동등한 주체로서 함께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신뢰이자 상식의 합의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의 상식과 달리 최소한의 시민적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은 외쳐오고 있다(관련 기사: "죽어야 해결할 건가" 또 단식 내몰린 파리바게뜨 제빵사들 http://omn.kr/1znl1).

2017년 SPC가 5300여 명의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을 불법적으로 파견해왔으며, 이에 더해 연장 근로시간 전산 조작으로 110억 원가량의 임금체불이 있었으며 휴게, 휴일,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을 통해 5300명을 직고용할 것과 미지급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시정조치명령을 내렸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동권이 천하에 드러나고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자 노동조합 조직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전국 3천여 개의 매장에 1~2인씩 흩어져있는 제빵기사들이 SNS를 통해 모이기 시작하였다. 80%가 여성이었고 대부분 20~30대 청년이었다. 

계속되는 노동자 인권 침해... 50일 넘게 이어진 단식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5명이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5명이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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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의 시정조치명령이 있었는데도 SPC는 시정조치를 취하해달라고 하는 행정소송으로 시간을 끌었고, 매니저 등을 통해 이들을 압박하면서 회사의 직접고용 포기 각서를 작성할 것을 강요하였고, 직접고용 대신 합자회사를 만들어 자회사로 고용하고자 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 SPC 본사 앞에서 시민대책위는 천막농성을 시작하였다. 결과적으로 2018년 사회적 합의는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통해 고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후 SPC는 어떠한 반성이나 변화도 없이,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급 불이익 등 온갖 회유와 협박을 동원하여 조직적으로 노조 와해 공작을 펼치고 있으며, 심각한 인권 침해와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조직적인 노조 와해와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 등 인권 침해 행위가 천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회사는 사실을 부인하며 파리바게뜨지회의 시정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SPC는 8개 계열사와 28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삼립 등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함께 커온 기업이다. 누군가는 포켓몬스터 빵을 사 먹으며 과거를 추억하고, 누군가는 아침을 사 먹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기 위해 찾는 일상의 공간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역설적으로 시민들의 행복한 일상의 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이 공간에서 일하는 시민들은 최소한의 상식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합의를 기만하고 어떠한 반성도 없는 SPC의 행태는 가위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노동조합과 임종린 지회장은 2017년에 시작한 이 싸움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22년 3월 28일 시작해 53일이라고 하는 긴 시간 동안 목숨을 건 단식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벼랑 끝 절박한 마음으로 단식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압박과 연일 집회에도 불구하고 SPC는 어떠한 책임 있는 대화에 임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복수노조가 설립되었고 회사의 노골적인 노조 와해 공작으로 내부의 동력 또한 많이 상실될 것이 현실이다.

이 사회에서 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일터의 모습이 이러하다. 보편적 인식 가운데 지켜져야 하는 권리라는 것이 아직 일터와 현장에 적용되고 있지 않다. 또는 어쩔 수 없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냉소에 발 묶이는 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상식을 위한 싸움, 보편을 위한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6월 13일,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진행한 SPC 불매 청년단체 기자회견
 6월 13일,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진행한 SPC 불매 청년단체 기자회견
ⓒ 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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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동조합의 조합원들과 임종린 지회장의 투쟁으로만 이 책임을 남겨 둘 수는 없는 것이 자명하다. 파리바게뜨 문제는 이제 단순한 노사 간의 문제를 넘어선 보편적 인권에 대한 침해의 문제이기에 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절박한 문제가 되었다고 본다.

임종린 지회장의 간절한 부름에 응답해 지난 5월 18일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을 결성하였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멈추었고, 시민사회가 돌아가며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전국 곳곳에 매장 앞에서 SPC 불매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해피포인트 탈퇴 인증샷과 SPC 불매운동에 함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들이 모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시민으로서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 SPC의 노조 탄압에 맞선 사회적 파업으로 기필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자들을 지켜내고야 말겠다고 외치는 것(관련 기사: "SPC 사회적합의 이행하라" 세종·충남서도 연대 움직임 http://omn.kr/1zr89 ). 지금 우리에게는 이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김설 청년유니온 비상대책위원이 쓴 글입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비정규노동> 7,8월호 'YOUTHTORY' 꼭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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