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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7일 오후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난 대선 및 지선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7일 오후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난 대선 및 지선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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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열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책임 있는 김대진 시당위원장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7일 오후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제21대 대선과 제8대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엄기홍 경북대 정외과 교수의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후보는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발제로 열렸으며,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김근우 <매일신문> 기자,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민경석 <영남일보> 기자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엄 교수는 발제문에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를 제외한 공천 실패가 선거 실패로 이어졌다"며 이로 인한 공천 잡음과 지지세력 분열을 원인으로 들었다.

지방선거는 대선이 치러진 지 석 달도 안 돼 중앙선거의 대리전으로 주창되고 있지만, 경상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비교적 심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구지역 지선 실패의 주요 원인은 '공천 실패'라는 것이다.

또 선거를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야 후보 공천이 완료되고 현역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이 대거 탈락하면서 민주당 대구시당과 당 외 세력과의 갈등으로 심화되면서 생긴 분열이 권리당원, 일반당원,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 철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참신한 선거공약 및 캠페인이 부족했고 후보들의 공약 또한 이전의 선거공약과 유사한 공약이 다수 있어 자신의 선거공약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것뿐 아니라 선거운동의 진정성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엄 교수는 "공천제도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한 추천 방식이 아니라 권리당원에 의한 추천 방식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권리당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명의 시당위원장 지도체제보다는 여러 명의 집단지도체제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지도체제는 시당 본연의 역할을 당원 육성, 후보 육성, 선거전략 지원 등으로 전환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민주당 대구시당의 지방선거를 평가한다면 패배가 아니라 대참사"라며 "제1정당이 작은 소규모 정당도 아니고 구청장이나 시의원 후보조차도 내지 못했다는 것은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처장은 "공약을 보더라도 국민의힘과 차별화된 공약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행정개혁, 시정개혁, 공공부문 개혁을 선점해 민주당을 찍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대진 시당위원장, 비판 목소리에도 묵묵부답

김근우 기자는 "대선에서는 선대위 구성을 두고 내홍이 일어난 끝에 결국 시민선대위라는 장외 조직까지 만들어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지선은 갈등도 제대로 봉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특히 민주당이 대구에서 사람을 키우는 데 인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당장 당선시키기 어렵다면 다른 지역이나 비례대표로라도 키워야 한다"면서 "선거 때만 나와 다 해줄 것처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년 동안 밭을 갈아온 기초의원들을 대거 탈락시키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이었나"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심위가 공심위 위에서 후보들을 낙마시킨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강금수 사무처장은 "당 지도부와 의원단, 광역과 기초, 당과 시민사회가 어떻게 체계적으로 협력할지에 대한 원내·외 전력이 전무했다"며 대구시당의 정치적 자주성 부재를 질타하고 지도부 사퇴와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민경석 기자는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부재와 대구지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중앙정치권의 이해 부족, 공천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 2018년 지선 승리 이후 차기 선거 준비 부족 등을 들었다.

민 기자는 "공관위가 청년과 여성에 대한 공천 확대를 콘셉트로 잡았음에도 그 과정에서 현역 지방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는 집단 반발 또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선거 직전까지 지지후보 또는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큰 피로감을 안겨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당원들 비판에도, 위원장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이날 토론을 지켜본 당원들은 대구시당 지도부를 향해 "단군 이래 이런 선대위는 본 적이 없다"거나 "공동선대위를 꾸려놓고도 회의 한번 한 적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심위가 공심위 상위조직이 되면서 역량 있는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것도 패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대진 시당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당원은 "대선 이후 평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지방선거에서도 김 위원장은 어디에 있었는지, 막천으로 당의 패배를 자초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진 시당위원장은 토론을 지켜본 후에도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리된 것이 없다"거나 "중앙당에 모든 내용을 보고한 후 내용을 말하겠다"고 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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