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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벽면에 걸린 제9대 서산시의회 개원 축하 현수막. 그러나 실제로는 개점휴업보다 못한 상황이다.
 서산시의회 벽면에 걸린 제9대 서산시의회 개원 축하 현수막. 그러나 실제로는 개점휴업보다 못한 상황이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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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서산시의회의 파행이 장기화 되고 있다.

미리 협상단을 구성해 원 구성을 논의했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지난 4일 개원을 하려 했으나 의장 자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문제의 발단은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 최다선을, 최다선이 2명 이상이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나와 있는 조례의 의장과 부의장 선거조항.

원만한 합의가 틀어지자 최다선인 3선 김맹호 의원과 2선 중 최고 연장자인 조동식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은 조례에 따른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자리를 담보할 수 있는 합의문을 고수 중이다.

6일 양당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두 사람 모두 "당분간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내 서산시의회의 파행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7대7 동석의 시의회가 기본적인 원 구성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30년이 되도록 민주주의를 해온 것이 아니라 머릿수로 정치를 해왔다는 것이다.

시민 A씨는 "이번 사태로 문제해결 능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서산시의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파행이 장기화 될 경우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이라도 벌여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파행이 장기화 될 경우 정치혐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전직 시의원 B씨는 "양당이 동석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일정 부분 합의한 사항을 뒤집는 것이나 민주당이 합의문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리에 연연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들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시의원회가 정당을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점을 신속히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서산시의회, #파행, #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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