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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 날인 2019년 7월16일 경기도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민원실에 마련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에서 민원인들이 상담을 하는 모습.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 날인 2019년 7월16일 경기도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민원실에 마련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에서 민원인들이 상담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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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됐던 재택근무가 끝나면서, 한국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4일(현지시각)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갑질도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한국의 고질적인 직장 문화"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여론조사(1천 명 대상) 결과를 인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던 지난 3월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가 23.5%였지만, 6월에는 29.6%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상사로부터 성희롱 또는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CNN은 "한 직원은 상사가 화를 내며 욕을 했을 때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고, 또 다른 사람은 술을 마신 상사로부터 심야에 욕설과 성희롱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여성과 계약직 직원이 괴롭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고, 감독자 및 관리자가 가장 흔한 가해자였다"라고 설명했다.

"괴롭힘 신고한 피해자들, 오히려 불이익... 정신 건강도 나빠져"

그러면서 "일부 피해자는 괴롭힘을 신고하자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부서로 보내지는 등 오히려 처벌을 받았다고 답했다"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피해자들 상당수가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나빠지고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었으나 치료 또는 상담을 받은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라고 전했다.

CNN은 "한국어로 '갑질'(gapjil)은 권력자가 위계로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것을 뜻하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고질적 문제"라며 "특히 한국의 정·재계의 유력 가문에서 많이 벌어진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사도우미, 정원사 등에게 가위를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사례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명희씨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는 노동자 인권에 대한 타격으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CNN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갑질을 근절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한국 직장의 문제는 갑질만이 아니다"라며 "취업 면접에서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 계획을 질문하는 등 성차별도 뿌리 깊게 남아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2019년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직원을 해고하는 상사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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