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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형광펜이 ‘이○○’씨 글이고, 녹색 형광펜이 A씨 글이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인수위 게시판.
 노란색 형광펜이 ‘이○○’씨 글이고, 녹색 형광펜이 A씨 글이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인수위 게시판.
ⓒ 윤건영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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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천중의 교장공모제 2차 심사 연기 사유가 된 윤건영 교육감 인수위 게시판 최초 문제 제기자는 해당 학교 교장공모제에 응모했다가 탈락 위기에 내몰린 한 인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제기 글이 올라온 뒤 충북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석연찮은 이유로 '청천중 교장공모 취소'를 충북교육청에 건의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최초 문제 제기자 '이○○'은 청천중 지원자 이름과 같아

4일 오후 <오마이뉴스>는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자 인수위가 운영하는 무기명 게시판에 들어가 '작성자 검색란'에 '이○○'를 넣어 검색해봤다. 이 게시판은 성만 보이고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검색 결과 이씨가 지난 6월 26일에 쓴 것으로 되어 있는 '공모교장 2차 심사 연기를 요청합니다!'란 비공개 글이 나왔다. 청천중의 교장공모제 문제를 처음 제기한 글이다.

이 글이 비공개 글로 바뀌기 전 해당 내용을 살펴봤다는 청천중 복수의 학부모 등은 "이씨는 우리 학교에 교장공모제 지원을 한 사람과 이름이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자가 충북 괴산증평교육지원청 등에 확인한 결과 이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청천중 교장공모제 지원자 4명 가운데 한 명과 이름이 같았다.

청천중의 한 학부모는 "청천중 교장공모제 1차 심사에서 하위권 평가를 받은 이씨가 자신이 탈락할 위기에 몰리자 교육지원청의 2차 심사를 막기 위해 인수위 게시판에 자가발전 식 문제제기 글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그가 근무하는 학교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충북 청천중 학부모들이 4일 오전 충북도교육청을 찾아와 '교장공모제 정상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 청천중 학부모들이 4일 오전 충북도교육청을 찾아와 "교장공모제 정상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 청천중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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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청천중 교장공모제 정상 진행을 요구하는 이 학교 학부모 9명을 포함한 14명은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장 공모와 관련한 이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건영 교육감 인수위 B실무위원이 청천중 공모에 지원했으며, 인수위가 조직적으로 공모를 무산시키고자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천중 전체 학부모는 20여 명이다.

확인 결과 청천중 교장공모제 지원자 가운데에는 이씨와 함께 B씨도 들어가 있었다. B씨 또한 1차 심사에서는 1위와 큰 점수 차이로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장공모제 실무 담당자는 "이번 청천중 교장공모제 조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윤건영 교육감 인수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오로지 교육지원청 심사위원회에서 자체 판단해 결론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조사 과정에서 교육지원청은 정작 윤건영 인수위 게시판에 문제제기를 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이 교육지원청 또 다른 관계자는 "게시판이 무기명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누가 글을 썼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6월 28일 청천중 교장공모제 2차 심사 1시간을 앞두고 심사를 돌연 중단한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최근 충북교육청에 "청천중 교장공모제 취소"를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단독] '대리고발'로 교장공모 중단? 고발내용, 사실과 달라 http://omn.kr/1zl8x).

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1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지원청 심사위를 연 결과 청천중에 대한 교장공모제를 취소하기로 했고, 이를 교육청에 보고했다"면서 "취소 사유는 다른 것은 없고, '청천중 1차 심사 결과가 사전에 누출된 사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신을 '청천중에 공모한 교원의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6월 26일 이○○씨가 글을 올린 직후 올린 글 '특혜 의혹 내부형 공모교장 심사 즉각 증단 요청 드립니다'에서 다음처럼 '1차 심사 결과 점수와 관련된 내용'을 적은 바 있다.

"1, 2위 간 점수차가 5점~10점 차이가 나서 교육지원청 2차 심사과정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고 이미 소문이 파다함."

청천중 학부모 회장 "이해당사자 허위 게시글로 공모제 취소?"

김혜란 청천중 학부모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이미 A씨와 이○○씨 게시 글이 허위의 사실로 많이 확인됐는데도, 교육청이 한두 이해 당사자의 게시 글 내용을 핑계 삼아 공정하게 진행된 청천중 교장공모제를 무산시킨다면 학부모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천중 학부모들은 '교장공모제 정상 진행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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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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