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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대 청주시의장선출방식을 개혁하겠다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무대에 올리지도 못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표결까지 불사하며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당내 이탈표만 확인하며 ’오합지졸‘ 모습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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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동수로 구성된 충북 제3대 청주시의회가 지난 1일 개원하며, 전반기 의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23 대 19'로 국민의힘이 의장을 맡기로 결정됐다.

이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수보다 2표를 더 얻은 것으로 결국 김병국 청주시의원이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표결까지 불사하며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이탈표만 확인한 셈이다.

이날 42명의 청주시의원은 청주시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제3대 청주시의회 원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각각 21명씩의 의원을 보유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청주시의장을 자당이 먼저 해야 한다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병국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하고 선공을 펼쳤다.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더라도 다선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만큼 불리할 것이 없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의장 후보로 나선 김 의원이 선거용 위장전입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라며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충북도당이 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두 당이 첨예하게 맞서며 본회의 개원 하루 전까지도 의장 선출방식은 결정되지 못했지만, 개원 당일 합의를 이뤘다.

전·후반기 청주시의장을 두 당이 나눠서 맡되 어느 당이 전반기 의장을 먼저 맡을지 의원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전반기 의장을 누가 맡느냐는 양당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청주시의회 A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당론을 투표를 통해 확정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것에 23표,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다는 것에 19표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 2명이 당론과 달리 투표한 것이다.

이탈표 왜 나왔나

투표결과 이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은 두고 추측성 이야기도 돌았다. 이탈표가 나온 배경을 두고서는 의원 간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먼저 청주·청원 통합 상생협약에 따라 전반기의장은 소속당과 상관없이 옛 청원군 지역 출신 의원이 후반기 의장은 청주시 지역 의원이 맡게 돼 있다.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을 경우 후반기에는 국민의힘 의원 중 옛 청주시 출신 의원이 맡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후반기에는 민주당 의원 중 옛 청주시 출신의원이 맡는다.

여러 의원은 이 지점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갈렸다고 지적했다. 청주시 의장을 노리는 옛 청주시 소속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후반기 의장을 맡을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되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됐지만 이탈표는 없었다. 국민의힘의 결속력이 더 강했던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연 시의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대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