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한 kt, 4위 자리까지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한 kt, 4위 자리까지 탈환에 성공했다 ⓒ kt위즈


불과 6월 26일까지만 하더라도 4위는 KIA, 5위는 kt였다. 두 팀의 게임 차는 무려 4게임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반기 4위는 KIA가 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였다. 5위 자리에는 kt를 포함해 4개 구단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5위와 8위의 게임 차가 2.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kt가 지난주 5위 경쟁을 벌이던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5승 1패 승률 0.833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지난주 키움과 SSG를 상대로 전패를 당했다. KIA의 지난주 전패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로 인해 kt는 4위로 올라간 반면에 KIA는 5위로 추락하는 이변이 생겼다.

마운드에서는 두 팀의 차이가 크진 않았다. 지난주 kt의 팀 방어율은 3.74로 6위, KIA는 4.07로 리그 8위였다. 결국에는 타격에서 두 팀이 차이를 보였다.

막강한 타격 선보인 kt... 타선 고전한 KIA
 
 지난주 대부분의 타격 지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kt, 중심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지난주 대부분의 타격 지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kt, 중심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 kt위즈


kt는 지난주 팀 타율 0.342 OPS 0.955로 1위를 차지했다. 주간 홈런 9개, 장타율 0.534로 장타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 원태인과 뷰캐넌, 두산 스탁과 최원준 등 에이스 투수들만 4명을 만났음에도 막강한 타격을 선보였다.

중심에는 kt의 4번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지난주 21타수 11안타 12타점 12득점 사사구 6개로 타율이 무려 0.524다. OPS도 1.963로 높은 출루율(0.630)과 장타율(1.333)을 선보였다. 11안타 중 장타가 7개였고, 이 중 홈런만 5개를 쳤다.

황재균 역시 25타수 14안타(2홈런) 12타점 6득점 1볼넷으로 무려 0.56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OPS도 1.497로 높은 출루율(0.577)과 장타율(0.920)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배정대와 장성우 등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지난주 타율 0.375 OPS 0.974로 맹타를 휘두른 강백호의 부상 이탈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주 침체된 KIA 타선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나성범

지난주 침체된 KIA 타선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나성범 ⓒ KIA타이거즈


반면 KIA는 지난주 팀 타율 0.208로 리그 9위, OPS는 0.600로 리그 최하위였다. KIA 역시 지난주 상대한 선발이 대체로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들이었다. 키움의 안우진과 요키시, SSG의 폰트와 김광현 등 에이스 투수만 무려 4명을 만났다. 그러나 이 정도로 KIA 타선이 많이 고전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주 팀 내에서 가장 잘 친 주축 타자가 나성범으로 24타수 7안타(2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 타율 0.292 OPS 1.016를 기록했다. 문제는 나머지 주축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와 김선빈 모두 타율이 각각 0.167, 0.143로 저조하다. 장타력을 겸비한 황대인과 최형우도 타율이 각각 0.158, 0.188로 좋지 않다.

그나마 루키 김도영이 12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3볼넷, 이우성이 10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로 선전하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지난 2일 SSG 선발 김광현의 공에 코를 맞으며 전반기 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KIA다.
 
 하루 휴식 후, 두 팀은 7월 5일부터 광주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하루 휴식 후, 두 팀은 7월 5일부터 광주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 kt위즈·KIA타이거즈


하루 휴식을 취하고 두 팀은 광주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kt는 4연승 중인 반면에 KIA는 7연패에 빠진 상태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서로 엇갈린 상태다.

더군다나 이번 주중 3연전이 kt와 KIA 모두 중요하다. 4위 kt와 5위 KIA의 게임차는 1게임에 불과하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4위 자리가 또다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칼을 갈고 준비할 것이다.

로테이션상 첫 경기 선발로 KIA는 양현종, kt는 데스파이네가 나올 예정이다. 양현종은 kt전 2경기 1승 방어율 2.31, 데스파이네는 KIA전 2경기 승패 없이 방어율 3.18로 두 선발투수 모두 상대에게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전적은 5승 1무 3패로 kt가 우세하다. 4위 자리를 놓고 어느 팀이 주중 3연전에서 웃을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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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KT위즈 KIA타이거즈 4위 순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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