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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김주영 의원. 오랜 기간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주영 의원은 산적한 경기도와 김포의 문제에 대해 1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 하는 김주영 의원. 오랜 기간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주영 의원은 산적한 경기도와 김포의 문제에 대해 1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 김주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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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경기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경기도의 위상이 예전과 달리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통, 교육, 문화시설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 6월 27일 직접 국회로 찾아가 필자의 지역인 김포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 김주영 의원과 산적해 있는 여러 현황들에 대해 가감 없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본회의 5분발언 시간에 김포골드라인의 심각성을 성토하는 김주영의원
▲ 본회의 5분발언 본회의 5분발언 시간에 김포골드라인의 심각성을 성토하는 김주영의원
ⓒ 김주영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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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가 살고 있는 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또한 한국전력에서 일하셨고 오랜 세월 동안 한국노총에서 위원장을 지내셨더라고요. 어떤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첫 번째로는 제가 입바른 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등을 떠밀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예전에 학생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위원장을 하면서 권위주의 시대에 불합리함을 고쳐보고 싶었고,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전보다 노동환경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노동현장이 많습니다. 중대재해법이 강화되었다곤 하지만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새 정부는 이 법을 경영의지를 위축시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법이며 고쳐야 한다는 논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법을 개정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법 제정 이후에도 삼표 석재 매몰 참사와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등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중대재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윤석열 정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개선돼야 합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들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죠. 물론 적정공기 확보도 필요하고요. 작업자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근시간 골드라인에 탑승하는 김주영의원과 이낙연 전총리, 김포시민들에게 출퇴근길은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 출근시간 골드라인에 탑승하는 김주영의원과 이낙연 전총리 출근시간 골드라인에 탑승하는 김주영의원과 이낙연 전총리, 김포시민들에게 출퇴근길은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 김주영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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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이 있는 부모들은 국가가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차후 어떻게 추진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북유럽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복지정책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자식을 돌보는 문제, 노인 요양 등의 정책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더 나아가 국가 재정을 투입해 체계적으로 포괄하는 정책을 만들고 있죠. 이런 정책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면 자연스레 주거, 교육문제가 해결될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의원님은 저와 마찬가지로 영남이 고향인데 상경하셔서 김포의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김포를 제외하고 경기도에 가장 애착이 가는 도시가 있습니까?
"김포를 제외하고 대답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웃음) 그만큼 김포에 애착이 갑니다. 남과 북이 대치하는 접경지대에 있어 발전 속도가 느렸지만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이 빨랐습니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가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에 들어서고 30년이 지난 현재 정주요건이 갖춰지고 있는데, 우리 김포도 그렇게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GTX D 강남직결이 무산되는 발표가 난 후 김주영 의원을 비롯한 김포의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한 후 투쟁을 이어나갔다.
▲ gtx d유치 삭발 GTX D 강남직결이 무산되는 발표가 난 후 김주영 의원을 비롯한 김포의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한 후 투쟁을 이어나갔다.
ⓒ 김주영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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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가 어느덧 서울을 넘어 전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춰야 할 때라 생각하거든요. 의원님은 경기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죠?
"경기도가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중심이 남부 쪽으로 치우쳤습니다. 균형발전은 속도가 더딘 편이죠. 밀집도를 다양한 방안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과 과밀학급 등이 시급한 문제죠. 경기도를 분도 하면 소외된 지역이 발전된다는 의견도 더러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 게 우선입니다."

- 비록 고향이 김포는 아니지만 현재 김포에 터전을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현재 김포가 지닌 위치와 김포에 대한 자랑거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 김포 하면 김포평야, 애기봉 등이 이 고장을 대표했었는데, 지금은 도시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요소들이 또 생겨나고 있습니다. 라베니체도 훌륭하고요. 아라마리나, 백마도, 전호산을 연계해서 관광레포츠 특구 활용을 하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김포공항에 하네다, 북경 등의 노선이 정상화되면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통해 입국할 텐데 이곳을 여행객들의 자투리 시간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를 통해 김포가 한, 중, 일 젊은이들의 친선 가교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김주영의원은 김포골드라인, 과밀학급문제, 청년층 소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 인터뷰하는 김주영의원 김주영의원은 김포골드라인, 과밀학급문제, 청년층 소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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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가 10년 사이에 인구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문화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포는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로 곧장 이어지는 지하철이 없는데다, 과밀학급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문화, 예술 기본 인프라 역시 부족한 편이라 해결해야 할 것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 특히 김포 골드라인에 대한 문제점이 심각하죠. 출근시간에 한번 타보셨는데 소감은?
 "너무 심각했습니다. 제가 기재부 장관에게 여러 차례 2기 신도시 교통과 과밀학급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했습니다. 골드라인은 유일한 교통수단이기에 플랫폼이라도 넓힐 수 없을지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드렸지만 모두 어렵다고 했습니다. 우리 지역은 하루빨리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이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

- 젊은층들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시려는 것 같더라고요. 대학생 및 청년 대상으로 하는 명예보좌관 모집을 했는데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요
"'경기 김포(갑) 김주영과 함께하는 대학생·청년 명예보좌관'가 지난 6월 29일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5주간 진행됩니다. 첫 시간은 저와 청년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입법 및 지역 성과,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저의 가치관과 정치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고요. 향후에는 저를 비롯한 우리 보좌진들과 김포시 시의원을 직접 만나 멘토링을 진행하고 관심사 수요조사에 기반한 진로체험 및 실무자 특강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정책 제안 아이디어 경영대회를 통해 실제로 청년들이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이 정치 객체가 아닌 주체로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보자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바라는 점?
"지역 정치인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교통인프라, 교육문화, 복지시설이 늦어져서 저도 답답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그:#경기도, #김포, #김주영, #김주영의원,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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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문학 전문 여행작가 운민입니다. 현재 각종 여행 유명팟케스트와 한국관광공사 등 언론매체에 글을 기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 경기별곡 1편> <멀고도 가까운 경기도 : 경기별곡2편>, 경기별곡 3편 저자. kbs, mbc, ebs 등 출연 강연, 기고 연락 ugzm@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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