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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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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첫 깃발은 일명 '97세대(90년대 학번·1970년대생)'가 들었다. 1971년생 강병원 의원(재선·서울 은평을)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위기·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저는 그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 당 대표가 바뀌면 민주당이 바뀌고, 민주당이 달라지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라며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라고 강조했다.

"재선의원 48명 중 35명이 '선거 패배 책임자 나서면 안 된다'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달라"는 메시지는 곧 당내 86세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용퇴와 결합된, 직전 대선후보인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견제구였다.

강병원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에서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과 국민들이 당이 또 싸울까봐, 그것이 당의 신뢰가 떨어진 부분을 키울까봐 우려한다"라며 "연이은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이번에는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 우리 당의 문제를 제대로 된 평가 속에서 새로운 혁신과 환골탈태의 방안이 나온다"라고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력 당권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나오신다고 했나? (재선 의원) 48명 중 35명이 (대선·지선 책임자 전당대회 불출마) 의견을 밝혔다. 재선의원 75%가 같은 뜻이다. 재선 의원들 뿐이겠냐. 원로, 중진, 초선 의원들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경쟁해서 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기대와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쟁력은?... "제가 임종석·이재오 이긴 사람, 전당대회 두 달 남았다"

대선후보를 지냈던 이재명 의원과 비교할 때 후보 경쟁력에서 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강 의원은 "제가 2016년 총선 당시 당내 경선을 할 때 정치 신인이었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이겼다. 본선(총선)에서는 MB 정부의 2인자였던 이재오 의원을 이겼다"라며 "아직 당대표 선거, 전당대회는 두 달 남았다.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강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86세대'로 분류되는 이인영·홍영표·전해철 의원이 '세대교체'를 위해 전대 불출마 등의 용퇴를 선택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그는 홍영표·전해철 의원에게서 출마선언 내용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인영 의원은 전날(28일) 자신을 포함해 강훈식(재선·충남 아산시을)·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박주민(재선·서울 은평갑) 의원과 조찬을 하면서 "세대 교체론이 사그라들면 안 된다고 의원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결단하고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사실상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 의원부터 시작된 '97세대'의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은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용진 의원은 오는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8.28 전당대회에 대한 본인 생각 등을 밝힐 예정이다. 강훈식 의원도 공식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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