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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공군 1호기로 이동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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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9일 오후 2시 54분]

또다시 '데드크로스'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또 부정평가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29일 발표됐다. 각종 인사 및 정책 관련 논란과 경제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고작 출범 51일 차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정부·여당에게는 확연한 위기 징후다.

먼저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7명(응답률 3.0%)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부정평가를 100%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3%, 부정평가는 49.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4.9%였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4.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안이다. 다만 일주일 전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하락 추세는 확연하다. 전주 조사 당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6%, 부정평가는 47.9%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가 전주 대비 1.9%p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데이터리서치가 같은 날(29일) 발표한 조사 결과도 비슷한 추세였다.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응답률 6.3%)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부정평가를 유선(1%)·무선(99%)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3%(아주 잘하고 있다 28.7%, 다소 잘하고 있다 16.6%)였다. 부정평가는 50.4%(다소 잘못하고 있다 8.0%, 아주 잘못하고 있다 42.4%)였다. 잘 모르겠다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4.3%였다.

이 조사의 긍·부정평가 격차(5.1%p)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그러나 지난 5월 31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가 12.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2.3%p 상승하면서 '데드크로스'를 만들었다.

TK-PK 그리고 보수층의 이탈 도드라져

이러한 '데드크로스' 상황에서 보다 정부·여당에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지표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과 보수성향층의 이탈이다.

알앤써치의 조사결과를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평가는 전주 같은 조사 대비 7.2%p 하락한 46.1%(부정평가 48.3%) 였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 역시 전주 같은 조사 대비 6.0%p 하락한 49.9%(부정평가 38.5%)였다.

데이터리서치의 조사결과를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 5월 31일 같은 조사 때보다 18.7%p 하락한 46.9%(부정평가 46.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가장 높은 긍정평가(54.0%)를 기록한 대구·경북 지역 역시 지난달 31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8.0%p 하락한 수치였다(부정평가 42.7%). 정치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약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할 때 15.7%p 하락한 68.0%(부정평가 27.8%)였다.

이런 추세는 지난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6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5명(응답률 3.9%)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긍·부정평가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46.6%, 부정평가는 47.7%로 나타났다. 이 역시 긍·부정평가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안이지만, 이는 지난 5월 23일 이후 매주 진행됐던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중 처음 나타난 '데드 크로스'였다.

위 조사결과를 권역별로 봤을 때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4%p 하락한 48.2%(부정평가 45.2%)를 기록했다. 6월 2주차 조사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결과였다. 다만, 앞서 2주 연속 하락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5%p 상승한 64.2%(부정평가 31.4%)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7%p 하락한 75.4%(부정평가 21.9%)였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여파 아직도... 정통적 보수층 지지도 본래 약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첫 순방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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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집권 초반임에도 긍정평가를 앞서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이유로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정책 혼선 논란 및 여당 내부의 난맥상 등이 가장 먼저 꼽힌다.

이은영 '휴먼데이터' 소장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 52시간제 개편 혼선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회동설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당정청 간 엇박자'를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보수성향층에서 하락세가 일어났다는 게 지금 중요한 대목"이라며 "사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도 어떻게 보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일 수 있는데 전혀 관리를 안 하고 '경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니까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같이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론 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보다 좀 낮다"며 "그런데 이게 역전되면 진짜 그때는 (정부·여당 입장에선) 정말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근 경제위기 상황이나 국회 공전 상황, 여당 내 권력다툼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본래부터 정통적인 보수층의 충성도가 약했던 측면이 있다. 대선 당시 지지층이었던 2030 세대가 정치 무관심층으로 대거 빠져나갔다"면서 "이러한 세 가지 문제가 데드크로스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위의 세 가지 문제로 인해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낮은 국정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정통적인 보수층의 충성도를 회복하기 위해선 확실히 보수·진보 진영을 가르는 정치를 하던가, 국민통합적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어쩡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본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 소장은 "기자들과 출근길에 질의응답을 나누는 건 좋은데 권위적인 말투나 행동이 여전히 보인다. 본인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 노력을 통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2030 세대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최근 이준석 대표와 친윤 간의 갈등설을 해소하는 단기적 방안이 있고 연금개혁 등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비전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각 여론조사업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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