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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의회 이승구 의장.
 예산군의회 이승구 의장.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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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의회 이승구 의장이 16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02년 처음 도전한 도의원선거(1선거구)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2006~2018년 내리 4선(5~8대)에 성공해 8대 예산군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4월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역량있는 정치인을 양산해야 한국정치사가 바뀐다"며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장은 "의원들의 생활 안정과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활동비가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2900만 원대에서 7000만 원대까지 편차가 심하다. 이를 평준화시켜 안정된 생활 속에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의회는 주민의 대표로서 집행부의 중요의사를 심의·결정하고 견제·감시하는 동시에, 때로는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협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후배 의원들에게는 "당리당략을 떠나 오직 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서로 화합·소통하며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지난 22일 진행된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의장과 4선 의원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가장 아쉬운 일을 꼽는다면.

"지난 16년 참 쉼 없이 달려 온 것 같습니다. 5대부터 8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정활동들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8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팍시로부터 양 도시의 지방자치 발전과 우호 협력을 위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것입니다. 더욱 뜻깊었던 것은 한인 세계 최초로 5선 의원(현재 6선)으로 당선된 이종철 부시장이 예산군의회를 방문해 직접 전달해주셨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예산군의회가 대한민국을 넘어 선진국인 미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방자치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어 예산군의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영광스러운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운 일은 예산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9대 의회에서 제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 지방의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와 기록표결제도 도입 등 지자체 건의를 받아들여 풀뿌리 민주주의 기틀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다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사권 독립을 이루긴 했지만, 구체적인 의회 직렬과 권역별 인사위원회에 관한 내용이 없고, 조직에 대한 기본내용만 규정된 것입니다. 또 의원들의 생활 안정과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활동비 책정이 지자체의 자립도에 따라 2900만 원대에서 7000만 원대 등 편차가 심하다는 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평준화시켜 안정된 생활 속에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 견제와 감시 등 이상적인 집행부와의 관계는.

"의회의 역할은 주민의 대표로서 집행부의 중요의사를 심의·결정하고 견제·감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협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기 위해 의원으로 권한과 책무를 다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한편, 예산군의 발전을 위해 주요 현안과 긴급한 사안에 대하여는 상호협치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이 지향하는 목표는 예산군 발전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우선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예산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6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제5대 의원을 시작으로, 군민 여러분 덕분에 6대, 7대, 8대를 거치며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예산군을 위해 일 할 수 있었습니다.

4선 의원으로 일하며 이젠 마무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의원으로 일했던 것처럼 마무리도 박수받으며 아름답게 물러나고 싶었습니다. 6.1지방선거에도 출마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예산군의 발전을 위해 더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마무리하고,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줘 아름답게 끝마치는 선례를 남겨주는 것도 미덕이 아닌가 생각되어 과감히 정리한 것입니다."

- 9대 의회에 입성한 후배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만큼 제9대 의회에서는 당리당략을 떠나 오직 예산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면 합니다.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은 서로 대립의 관계가 아닙니다. 의원 개개인은 군민들로부터 소중한 선택을 받아 군민들을 대표하여 집행부의 올바른 행정과 대안을 제시하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은 지역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는 점에서 그 목표는 같다할 수 있겠습니다. 양 기관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손잡고 갈 때 예산군은 더욱 발전해 나아갈 것이며 군민들은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저 또한 예산군의회 발전을 위해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하십시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인사해달라.

"존경하는 예산군민 여러분! 그동안 제가 4선 의원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묵묵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군민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주셨기에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며, 우리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삽교역사 신설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6년은 제 인생에 보람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다소 부족함으로 군민들께 실망을 안겨 줬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되고, 때로는 무모함으로 공직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쳤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만, 그 모든 것은 예산군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한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군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울러, 예산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황선봉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예산군의회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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