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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연말까지 전체 택시에 도입하기로 한 '앱 미터기'.
 서울시가 연말까지 전체 택시에 도입하기로 한 "앱 미터기".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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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방식의 택시 미터기를 연말까지 전체 택시에 도입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운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자동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및 속도를 계산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임시허가를 거쳐 2년간 시범 운행을 해본 뒤 지난 2월 규정 개정으로 본격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 소장의 저서 <고종, 캐딜락을 타다>에 따르면, 1926년 9월 아사히택시가 경성의 택시에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미터기를 처음 달았다고 한다. 국내에 택시 영업이 시작된 이래 미터기 측정은 차량의 바퀴 회전수를 계산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는데, 이 방식이 100여 년 만에 바뀐 셈이다.

기계식 미터기는 요금 오차율 2% 미만, 거리 오차율 4% 미만을 보였다. 새로운 앱 미터기의 요금 오차율은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기계식 미터기 대비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계 외 할증 운행 시 운전자가 할증 적용 버튼을 눌러야 하는 기계식 방식과 달리 지도 기반으로 자동으로 할증이 적용되는 것도 앱 미터기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계식 미터기의 경우 운전자가 버튼을 잘못 누르면 부당 요금 시비가 빚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앱 미터기가 장착된 택시는 10409대(중형 8024대, 고급 및 대형승합 2385대)에 이르는데,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전체 택시에 새로운 앱 미터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의 새로운 앱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그:#미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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