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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열린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열린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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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열린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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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보는 단식에 무섭고 두렵다. 저희들은 강성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 저는 세 아이의 엄마다. 서울 오기 전 아이들한테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벌 운동화를 깨끗하게 씻기는 것과 다가올 장마에 신을 장화를 놓고 오는 것이었다.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한국산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서울 마곡동 건와빌딩 5층에 있는 APTC 사무실에서 사흘째 점거농성과 단식을 하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 이혜민(41) 조합원이 한 말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공동투쟁위원회,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 경남연대가 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씨는 전화로 투쟁사를 했다.

이혜민 조합원을 비롯한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0일부터 이 사무실에서 농성하고 있다. APTC는 산켄전기의 합작법인으로 기술연구개발하는 업체이며, 산켄전기 영업소가 같은 건물에 있다. 12명 중에 아파서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을 제외한 조합원 9명이 농성 첫날부터 단식하고 있다.

이혜민 조합원은 "악랄한 기업이 처벌받는 세상,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며 "동지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12명 노동자는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고 했다.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1973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한국산연'을 설립했다가 2020년 7월 청산 결정을 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청산 결정부터 투쟁하고 있으며, 현재 700일을 넘긴 상태다.

산켄전기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연다. 조합원들은 이 주총을 앞두고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한국산연지회 투쟁과 관련해, 금속노조가 '끝장투쟁'을 선언했고, 농성 중인 동지들은 곡기를 끊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투쟁하는 것"이라며 "4일 열리는 주총에서 아마도 한국산연의 청산을 재확인하겠지만, 우리의 투쟁은 끝난 게 아니다. 새롭게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 지회장은 전화로 연결해 투쟁사를 했다. 오 지회장은 "오늘로 서울 천막농성 134일째 청산 철회 투쟁 710일째다"며 "이 투쟁을 마무리하고 평화롭게 끝내기 위해, 우리는 매일같이 산켄 전기에 직접교섭을 요구해 왔지만, 그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으로 취급했으며, 모멸감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점거 농성을 하니 산켄전기 영업소와 APTC가 자택 근무에 들어가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며 도망 다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오 지회장은 "산켄전기가 우리의 일터를 돌려주는 그날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끌려 나오거나 단식 끝에 쓰러져 실려 가거나 할 때까지 이곳에서 버틸 것이며 우리 발로 스스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인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산켄전기가 교섭에 나와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은 현재 점거 농성장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돌아갈 곳이 없는 노동자가 아니라 돌아갈 곳을 만들고 싶은 노동자들이다"고 했다.

이경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을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것은 탄압 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살려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산연 노동자를 살리지 못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나. '외투자본'에 맞서 승리하는 투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노동자와 직접 대회에 나서고 사태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임해야 한다", "산켄전기는 이익만을 쫓아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산켄전기는 한국산연에 대한 청산 절차가 다 마무리되었다는 입장이고, 청산인을 통한 위로금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일본 '원정투쟁'에 나서지 못하자 일본에 있는 노동‧시민단체가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연대 투쟁하고 있다.
 
22일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열린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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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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