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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기자 금품수수 사건, 백해무익한 '기자단'부터 해체하라."

경남도청을 출입하던 <국민일보> 기자가 건설업자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아래 민언련)이 20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속된 <국민일보> 기자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경남도청 중앙지 기자단 간사를 지냈고, 2022년 4월 재선임돼 간사직을 맡아왔다.

민언련은 "그런데 경찰은 2021년 말부터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으며, 해당 기자가 알선⸱청탁 명목으로 건설업자에게 금품을 수수한 시점을 2017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5월 23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민언련은 "경남도청 중앙지 기자단은 도의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일보>의 기자단 가입 제한을 결정했지만, 기자단 개선방안에 대한 근본 성찰 없이 사건 당사자 영구제명에 그쳤다"고 했다.

"이렇게 해선 달라질 게 없다"고 한 민언련은 "기자단이 비리기자 로비창구로, 기자단 간사가 범죄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로 거듭 악용된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은 백해무익한 기자단의 해체다"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기자단의 존폐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출입처와의 유착, 특정세력과의 담합을 불러온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기자단의 폐해는 그동안 계속 지적돼 왔다"고 덧붙였다.

기자단에 대해, 민언련은 "해당 언론사와 기자들만을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기자단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 백해무익한 기자단 해체가 언론개혁의 첫 걸음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언론윤리가 실추되고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현직 기자의 막대한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연결된 인물과 배후는 없는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그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민언련은 지난 13일 낸 성명을 통해 "기자단 간사로 재선출한 것은 향후 수사과정에서 기자단 간사직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겠다는 국민일보 기자의 저의를 암묵적으로 동조 또는 방조한 것"이라며 기자단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남도청 중앙지 기자단은 지난 16일 낸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기자단 모두가 도의적으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이 일을 계기로 기자단 회원 모두 언론인 윤리강령을 깊이 되새기는 기회를 갖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민일보>에 대해, 민언련은 "앞으론 사과, 뒤로는 시민단체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14일 변재운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국민일보> 기자가 그 다음날 경남민언련에 전화를 걸어 관련 문의를 했다는 것이다.

민언련은 "<국민일보>는 15일 자사 기자를 통해 경남민언련에 전화를 걸어 '혐의를 확인한 것이냐, 당사자가 억울해 한다, 책임을 묻겠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잇따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언련은 "앞으로는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뒤로는 자사 비위 기자의 구속 사실과 기자단의 간사직 선출 방조 의혹을 비판한 시민단체에 협박성 압박을 가한 것"이라며 "국민일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 기자는 "경남민언련에서 나온 성명에 금품수수 액수가 적혀 있었다. 해당 기자는 '사실이 아니고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떤 근거에서 나온 액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던 것이지 협박성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는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도청을 출입하던 <국민일보> 기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기소되었다. 경찰은 창원지역 주택조합 추진사업과 관련해 해당 기자가 알선‧청탁으로 받은 돈이 12억 원에 달하며 그 가운데 7억 원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4억 원은 알선수재 혐의로 판단했다.

<관련기사> 건설업자에 12억 금품수수 혐의... 국민일보 기자 구속기소 파문 http://omn.kr/1zf0f (6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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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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