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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임청각
ⓒ 이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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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경북 안동의 임청각은 고색창연한 전통 한옥으로 현재 보물 182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 중종 때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李洺)이 낙향하여 지은 집으로, 앞은 낙동강이 흐르고 뒤는 영남산이 임청각을 감싸고 있다.

이런 명문에서 태어나 평생 부귀를 누릴 수 있는 석주 이상룡 선생은 1910년 8월 29일, 마침내 나라가 일본에게 빼앗기는 국치를 당하자 망국의 통한으로 아픈 세월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그해 11월, 비밀 광복단체인 신민회의 이동녕 양기탁 등이 안동의 이상룡에게 밀사를 보내왔다.

이들은 1911년 1월 5일에 만주로 떠나기 전날 모여 하루를 즐겁게 보낸 뒤 이튿날 고국을 떠났다. 그때 '거국음(去國吟)'이란 시 한 수에 담겼다.
 

어찌타 영웅 장부가 목숨을 아끼랴.
고향 동산에 남은 일족들이여 가히 머물며 슬퍼하지 말게나
태평성세 훗날에 다시 돌아와 머물 것이니.

(
… 焉有英男愛觸髏  好佳鄕園休悵憫  昇平他日復歸留)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 이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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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학사

이상룡은 만주에 이주한 뒤, 흩어진 여러 독립군단을 통합하여 대한통의부로 결성하는 산파역을 맡았다. 또한 지린성 독군(督軍, 도지사에 해당)을 만나서 한국과 중국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자 독군이 감복, 찬동했다. 그리하여 동포들의 입적, 개간, 자치, 교육, 무예 등에 적극 편의를 제공해서 우리 동포들이 이전보다 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지린성 회인현에 정착한 이상룡은 그 뒤 통화, 유하, 해룡, 반석, 서란 등으로 옮겨 살면서도 오로지 동포들의 자치와 조국 독립운동에 이바지하였다. 이주 초기 이시영, 이동녕, 이회영과 함께 민단자치의 중추기관으로 추가가에 경학사를 설치하여, 사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때까지 국경을 넘어온 동포들이 대부분 값싼 황무지를 빌어 화전농사로 가난을 면치 못한 것을 보고, 이상룡이 앞장서서 만주의 넓은 땅을 빌어 억새풀을 베어내고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경작하여 비로소 동포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주의 벼농사는 이때가 효시였다.

경학사 창설 이래 가장 심혈을 이룬 사업은 남만주 일대 여러 곳에 소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소학교를 통해 동포의 자질 향상을 꾀하였다. 아울러 이를 더욱 발전시켜 조국광복에 이바지할 인재 양성를 양성하기 위해 신흥학교를 세워서 국내외 청년을 모아 문무를 겸한 신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신흥학교는 그 뒤 신흥무관학교로 발전하여 여기서 배출된 3천여 명의 인재가 후일 중국대륙 일대에서 항일 전선의 전위를 담당하였다. 경학사는 이후 부민단으로, 3․1운동 전후에는 한족회로 개편 발전,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요람지가 되었다.

이상룡은 1925년 9월, 상해 임시정부초대 국무령으로 멸사봉공했다. 하지만 끝내 살아서 고향 임청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1990년 유해를 모셔와 국립 현충원 임정묘역에 안장했다. 
  
임청각의 군자정
 임청각의 군자정
ⓒ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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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랑> 북 콘서트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을 비롯하여 아우 이상동, 이봉희 등 10여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이 유서 깊은 임청각에서 오는 6월 25일(토),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쓴 나의 장편소설 <전쟁과 사랑>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제1부는 <전쟁과 사랑>의 창작과 6.25전쟁 이야기'에 이어 제2부는 독립운동가의 산실 '임청각'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일시 ; 2022년 6월 25일(토요일) 오후 3시 30분
*장소 : 경북안동시 임청각길 63 임청각 내 군자정 
* 강사 : 작가 박도
* 참가비 : 없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음.
* 행사 안내 : 010 –3808 –6036 (김호태)

덧붙이는 글 | *광주광역시 교육청 및 광주제일고 주최 - 6.25 전쟁 72주년 기념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꿈' 전시회 및 강연회 안내*
전시회 일시 및 장소 ; 22. 6. 15- 7.12. 광주광역시 교육청 관내 희망 초중등 40개학교 예정.
강연회 일시:및 장소 2022년 7월 13일(수) 오전 10시 30분 광주제일고 강당.
강사: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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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교사생활 후 원주에서 지내고 있다. 장편소설 <허형식 장군> <약속> <용서>, 역사다큐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사진집<지울수 없는 이미지> <한국전쟁 Ⅱ> <일제강점기> <개화기와 대한제국> <미군정 3년사>, 어린이 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 <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 <독립운동가, 청년 안중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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