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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용산 집무실 앞에서 출발한 도보행진이 9일간의 여정을 거쳐 15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날인 9일차의 여정에 동행했다.
  
15일 오전 조치원역, 도보행진 마지막날 답게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공공운수노조 제공)
 15일 오전 조치원역, 도보행진 마지막날 답게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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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침 조치원역은 도보행진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그들이 입고 있는 조끼 앞뒤에 있는 '최저임금 대폭인상', '장애인활동지원사 월급제 보장' 등의 내용은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요구였다. 날씨 탓에 우비를 입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요구는 선명했다. 아마 앞선 8일 동안에도 불안정노동 철폐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가 잘 전달됐을 것이다.

조치원역에서 시작된 이날 일정의 종착지는 보건복지부다. 공공운수노조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도보행진에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셨다.
 
조치원역에서 출발 전 단체사진(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제공)
 조치원역에서 출발 전 단체사진(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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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보지 않은 길. 과연 누가 용산에서 이곳 세종시까지 당연하게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까? 용산에서부터 한 걸음 한 걸음씩.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불안정노동을 철폐하기 위한 직종과 단체를 초월한 여러 연대의 발걸음이 하루하루 쌓여 9일차 보건복지부로의 발걸음까지 만들어냈다.
 
보건복지부를 향해 걸어가는 도보행진 참가자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를 향해 걸어가는 도보행진 참가자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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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진이니만큼 그동안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기억난다. 도보행진 일행들을 맞이해주셨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돌봄노동자들, 집회에서 돌봄노동자들을 위해서 함께 목소리 내주신 발달장애아동의 어머니 등 여러 노동자들의 동행들이 생각났다.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월급제 보장 요구는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요구이기도 했지만 안정된 돌봄과 노동을 위한 모든 돌봄노동자들 요구다.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모든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에 있어서 마지노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려는 요구였다. 어찌 생각해보면 장애인활동지원지부의 도보행진은 한국사회에서 불안정 노동을 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대신한 발걸음이 아니었을까.

행진의 종착점에서 그동안의 행진을 마친 조합원을 격려해주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은 이날 일정 중 가장 눈부신 순간이었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공공운수노조 제공)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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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와 관련된 노동자들과 장애인들, 연대 오신 분들이 함께 했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이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를 넘어서 장애인활동지원노동이 불안정 노동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안정된 돌봄노동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집회 참여자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장애인활동지원지부 도보행진 참여자들(공공운수노조 제공)
 집회 참여자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장애인활동지원지부 도보행진 참여자들(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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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보행진은 돌봄노동자들의 요구를 걸고 했던 다양한 투쟁 중 하나로 반드시 기억될 것이다. 돌봄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고귀한 노동을 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그 다음 발걸음도 역시 함께 내딛고자 한다.
월급제 보장 요구를 담은 타올을 펼쳐든 집회 참가자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월급제 보장 요구를 담은 타올을 펼쳐든 집회 참가자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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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애인활동지원사, #월급제, #최저임금, #돌봄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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