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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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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5일,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위한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22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준 대화와 합의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이날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단순히 정상 간 만남의 의미를 넘어서는 남북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언급한 권 장관은 "2000년 6월15일, 김대중 대통령님의 방북과 공동선언을 기점으로 남북은 비로소 '화해'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남북관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북한은 새 정부 출범 후 탄도미사일·방사포 등을 발사하며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 당국의 대결적 태도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정세의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권 장관은 "남북 간 신뢰의 자산은 여전히 부족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험난하기 그지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이런 때일수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면서 "내가 대북정책을 '이어달리기'라고 규정한 것도 바로 그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은 역대 진보정권들이 보여줬던 유연한 자세, 역대 보수정권들이 지켜왔던 안정적인 태도, 이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인 동시에 '2인3각'"이라며 진보·보수 진영의 서로 다른 시각을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6·15 공동선언,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0·4선언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한 권 장관은 "기존의 합의들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하루속히 북한 당국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북한이 호응해오기만 한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뛰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