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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온의동의 한 PC방에 부착된 안내문. 실내외 마스크 착용 수칙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춘천시 온의동의 한 PC방에 부착된 안내문. 실내외 마스크 착용 수칙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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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실내 서비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스포츠웨어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홍아무개(21)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매장에 고객이 들어설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마스크를 안 쓴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게 될까 걱정이 되어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고 있다"는 홍씨는 "어차피 나가면 벗을 건데 잠깐인데 굳이 써야 하냐며 화를 내는 고객들이 나올 때마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다음 손님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질까 늘 노심초사다.

편의점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고객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편의점 알바생인 박아무개(22)씨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부탁했다가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는 식의 심한 욕설을 들은 적도 있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인한 알바생들의 고충 사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간이 설문에서도 확인된다. 춘천에서 아르바이트하는 20대 알바생 29명을 대상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고객 응대에 고충이 생겼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19명(65.5%)이 "그렇다"고 답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고객 응대에 고충이 생겼나’를 묻는 질문에 대한 아르바이트생들의 답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고객 응대에 고충이 생겼나’를 묻는 질문에 대한 아르바이트생들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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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물어보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인지했음에도 미착용을 시도하는 고객들에 대한 감정노동 증가',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업무 증가'가 각각 68.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실내로 혼동하는 고객들에 대한 감정노동 증가'는 52.6%로 그 뒤를 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 불평하는 고객을 마주하거나, 실랑이하는 빈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1주일에 한 번 이상(42.1%)'이 가장 많았고, '알바를 갈 때마다 대부분'(31.6%), '한 달에 두 번 이상'(15.8%), '한 달에 한 번'(10.5%)이 뒤를 이었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고객들로 인한 고충을 겪는 것은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네이버의 한 자영업자 카페에 "손님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가게에 들어올 때 어떻게 대처하냐"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니 어차피 음식을 먹으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른 요식업 사장들의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물었다. 댓글들은 대부분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방역의 '최후의 보루'라는 입장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밀폐·밀집한 실내 환경에서는 감염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실내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은 계속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동혜연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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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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