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롯데 에이스 반즈

2022시즌 롯데 에이스 반즈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 개막 이후 한달 간 가장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파죽지세로 5연승을 거뒀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반즈는 불과 두달이 지나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4월처럼 경이로운 페이스는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도 반즈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강점인 제구력으로 높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유지해 투구수를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은 리그 선발 투수 중 최상급으로 꼽힌다.

다만 달라진 것은 시즌 초반과 달리 롯데 타선이 반즈를 변변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면서 타선의 화력이 약해졌고 뒷문을 틀어막던 불펜진 역시 5월 이후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때문에 반즈는 5월 이후 8번의 등판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 롯데 반즈 2022시즌 주요 투구기록
 
 롯데 반즈 올시즌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반즈 올시즌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최초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반즈는 5월 24일 이후 지난 6월 8일 경기까지 4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했다. 그 중에서 앞선 3경기는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기 때문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하기도 했다.

놀랍게도 반즈는 이 4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하는 역대 최초의 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2점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다. 단 3점도 내주지 못했던 타선 때문에 반즈는 개인 4연패를 기록중이다.

이제는 반즈와 롯데 모두에게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전히 반즈는 크게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늘어난 실점을 억제할 필요는 있다. 4월에는 1실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력으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5월 이후 8번의 등판에서는 3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가 6경기에 달한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롯데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투수는 팀 타선이 폭발하는 등 행운이 따르면 실점을 많이 하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최근 롯데 타선은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없는 승리를 거의 선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이 다시 타선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이 다시 타선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 롯데자이언츠

 
다만 반등의 조짐은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준우가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시즌 내내 중심을 지키고 있는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12일 경기에서 올 시즌 최초로 두 자릿 수 득점(13점)에 성공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재 대타로 나서고 있는 한동희의 몸 상태가 회복된다면 시즌 초반처럼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
 
패전을 거듭하며 침체된 반즈와 롯데 모두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이 길다고 하더라도 4월과 6월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은 심리적 요인도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4경기 연속 QS에도 불구하고 전패를 당한 반즈가 리그 최하위인 한화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롯데를 다시 5강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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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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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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