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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2명, 6.1 지방선거가 배출한 당선인 수입니다. <오마이뉴스>는 그중 눈길이 가는 지역 일꾼을 소개합니다.[편집자말]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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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원으로 당선된 국강현 진보당 당선인은 4인 선거구인 광주 광산구 가선거구에서 6200표(27.50%)를 득표해 1등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국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후보자 4명을 모두 눌렀다.

2004년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국 당선인은 2006년, 2010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엔 광주시의원 선거에 도전해 1만274표(35.19%)를 득표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13일, 광주 광산구의원 4선 고지에 오른 진보당 국강현 당선인을 인터뷰했다. 아래는 국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이번에 광산구의원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지역 분위기가 좋았던 선거였던 거 같습니다. 늘 '안철수 바람' '문재인 바람' 같은 게 불었는데 이번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역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역주민들께서 스스로 선거운동을 하고, 진보정당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에 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투표율은 낮았지만 더 확연히 드러나 더 큰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계급투표 현상이 명백하게 드러났고, (진보당에 대한) 확실한 지지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막중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광산구의회에 진보정당 구의원 4명이 입성하게 됐습니다. 진보당에서 저를 포함해 3명이 당선됐고, 정의당에서 한윤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한윤희 당선인에게 축하한다고 연락드렸는데, 구의원 4명이 뭉치면 독자적으로 조례를 발의하거나 결의안을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의 진정성과 목소리를 표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 구의원이 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저는 평범한 시골 태생입니다. 그래서 농사짓고 사는 게 적성에 맞을 거 같아 광주농고에 진학했습니다. 소를 키우려고 했는데, 솟값 파동 등이 있어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들어가 용접을 배운 후 노동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노동조합 활동을 했고, 단체행동을 통해 무언가를 주장할 때 만들어지는 변화를 체감했습니다.

이후 건강 문제로 제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내려와 잠시 농사를 짓다가 하남공단에서 다시 일도 하고 노동조합 활동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근로복지공단의 이용석 열사가 대규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 현장에서 분신하는 사건을 마주했습니다. 투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지역 정치를 하기 위해 2004년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첫 출마를 했습니다.

저는 동네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생각을 가지고 지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알릴지 고민했습니다. 어렵게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서 자치회장도 하고, 산악회, 조기축구회, 방범대, 향우회, 종교단체, 학교운영위원회 등 13~14개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진보정치의 본 바탕은 노동자, 농민이고 또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그들과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 지금도 현직 광주시농민회 민원실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구정에 반영해 왔습니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을 지원할 때, 농민들도 사람들이 안 모이니까 미나리도 안 팔리고 힘들었다고 구청장에게 전달해서,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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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2004년에 활동하는 과정에서 새벽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면서 보니까, 주민들이 전투기 소리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료도 찾고, 알아보니까 경기도 화성에 있는 매향리 폭격장 주민들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대책위를 만들어서 2005년에 소장 접수하고 관련 활동을 했습니다. 13년 걸렸습니다. 2018년에 승소해서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그 사이 주민들에게 원성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등본·초본 다 제출했는데 언제쯤 끝나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과 밀착해서, 설령 바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에 요구하고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니까 지역에서 많이들 인정해 준 거 같습니다. 2006년에 광산구의원 선거에 나서 1등으로 당선됐고, 2인 선거구였던 시절에도 계속 1등으로 당선됐습니다."

- 이번에 지역구 광주시의원(20명)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11명이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광주광역시 투표율은 37.7%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공천 받아서 당선되는 사람들, 흐름 때문에 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주민들과 밀착돼 활동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서도 당선되는 분들이 계십니다. 주민들께서 각 정당에 더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거 때 보니까 이 지역에 거주하지도 않는 분이 주소지만 옮겨와 출마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 주민들을 기만하는 거 아닙니까? 20년 이상 지역에서 활동했던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의 참 심부름꾼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당선돼야 하는데, 지역 일꾼들을 배출함에 있어서 원칙과 기준이 없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1-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선거운동도 하지 않아서 만나지도 못한 후보도 있었습니다. 공보물에 정책공약도 내지 않고, 법적으로 꼭 내야하는 신상명세만 A4로 한 장 냈습니다. 그러면서 '1-가'가 많이 가져가면 나, 다가 위험하다고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심판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분이 선거 끝나고 1등을 놓쳐서 아쉽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올바로 된 정신일까요?"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이 의원실 벽에 걸린 밀짚모자와 금속노조 조끼 앞에 서있다.
 진보당 국강현 광주 광산구의원이 의원실 벽에 걸린 밀짚모자와 금속노조 조끼 앞에 서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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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이 상당히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외 진보정당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게, 어느 누구도 저희 활동을 다뤄주지 않았습니다. 유권자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저희를 평가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텐데, 주민 곁에서 밀접하게 활동해도 선거 분위기 속에서 인지도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희들의 진정성이나, 진보정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시작할 희망은 싹 틔운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를 밑거름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지역 활동을 하면서, 동네에 머물면서 함께 살아가는 생활 정치에 전념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쭉 주민들과 함께하다 보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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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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