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MBC <놀면 뭐하니?> WSG 워너비가 부를 후보곡들이 전격 공개됐다. 11일 방송에선 WSG워너비 3개팀을 담당한 안테나, 시소, 콴무진 대표들인 유팔봉(유재석), 유미주(이미주), 엘레나 킴(김숙), 신미나(신봉선) 큰얼(정준하), 힙얼(하하)이 모여 각 그룹 멤버 조합 방식을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취합한 데모곡들을 함께 들어보는 청음회도 열었으며 작곡가 용감한 형제외 조영수를 만나 그룹 구성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총 12명의 최종 멤버가 완성됐지만 4명씩 각각 3개팀의 조합을 새롭게 구성하는 건 또 다른 난제로 떠올랐다.   

​각 기획사와 멤버들의 색깔도 제각각이거니와 각자 원하는 회사와 인물 역시 천차만별이기에 고민이 커졌다. 지난주 WSG 워너비 멤버 12명이 함께 한 첫 자리에서 대다수 멤버가 안테나와 일하기 원했다. 이렇다보니 특정회사로 쏠림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았기에 <놀면 뭐하니?> 멤버들 또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데모곡 작업에 쟁쟁한 음악인 총출동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먼저 합의된 사항은 멤버·곡 선정시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었다. 회사 혹은 멤버가 우선권을 갖고 팀 또는 노래를 고르게 되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서열·순위를 가름하는 행동이 될 수 있기에 자칫 순위 선정처럼 비칠 수도 있다. 이에 3사 측은 멤버들이 무작위로 번호표를 뽑아 본인이 좋아하는 곡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3개팀을 결성하기로 확정했다.

​이날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지금까지 취합된 데모곡들을 들어보는 청음회였다. 먼저 4곡이 소개되었고 다음주에도 추가로 소개될 예비 후보작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눈 여겨볼 만했다.  

주로 트로트, 발라드에 최적화된 '알고보니 혼수상태'팀을 시작으로 SM을 대표하는 켄지 및 외국인 작곡가들, 싱어송라이터 정준일, 김도훈+서용배 등이 만든 곡이 나오자 멤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스파이걸스 처럼 통통 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시소, 투애니원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운 콴무진, 핑클과 SES 등 1990년대 아이돌 1세대를 그리고 싶어 하는 안테나로선 사전 취합된 곡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조영수와의 만남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청음회를 끝마친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국내 인기 작곡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인기곡을 되짚어보면서 조움이 될 만한 조언을 구해보기로 했다. 역주행 신화를 이끈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 매년 저작권료 1위를 기록할 만큼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영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용감한 형제는 특이하게도 먼저 제목을 정해놓고 곡을 만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자신의 휴대폰에 들어있는 곡 중 '저리가', '있으나 마나' 등 제목과 가사까지 어느 정도 완성된 노래를 들려줘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번째로 만난 인물은 조영수였다. SG워너비, 씨야, 임영웅에 이르기까지 장르 불문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WSG워너비로 발탁된 씨야 이보람이 합류했을때 가장 뭉클했다고 이야기 하면서 즉석에서 몇곡을 만들어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두 사람의 곡이 기존 데모곡을 제치고 WSG워너비의 데뷔곡들로 선정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고(故) 송해에 대한 마지막 예우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한편, 이날 <놀면 뭐하니?>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장면을 따로 있었다.바로 얼마전 우리의 곁을 떠난 국민 MC이자 영원한 코미디언 고 송해 선생에 대한 추모 영상 소개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한국 TV 예능의 한 획을 그은 대선배를 기리기 위해 오프닝 음악으로 KBS <전국노래자랑> 테마곡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WSG워너비 관련 본 방송을 모두 마친 후엔 고인의 생전 출연 프로그램들을 영상 편집해 소개했다. 몇분 정도에 불과한 짧은 영상이었지만 온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 고인을 추모하기엔 손색이 없었다. 

이날 방송은 'WSG워너비' 프로젝트에 대한 충실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별이 된 방송인 송해를 향한 진정성까지 담았다. 우리 주위를 밝게 빛내줬던 별이 사라졌음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먹먹한 엔딩이 아닐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놀면뭐하니 WSG워너비 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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