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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정 상송1리 이장이 8일 홍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곽현정 상송1리 이장이 8일 홍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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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홍성군 장곡면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곽현정 장곡면 상송1리 이장은 8일 홍성군청 앞에서 '신임 이용록 군수(국민의힘)는 물먹는 하마인 골프장 백지화하고 가뭄대책을 세우라'는 피켓을 들었다. 

그는 "최근 비가 오긴 했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밭에 물을 한번 줄 정도의 수준"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근본적인 물 대책이 필요한데 골프장이 웬 말이냐. 골프장은 매일 800~900톤의 물을 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용록 군수가 골프장 건설 문제를 전면 백지화하기 바란다. 신임 군수가 취임하는 대로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성군은 지난 2021년 말 장곡면 일대 군유지 24만 평을 매각해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며 A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곡 주민들은 상습적인 물 부족과 친환경농업 지역인 홍성의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후 홍성군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지만 주민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장곡면 주민 A씨는 "최근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마을 상수도 물을 밭에 뿌리기도 한다"며 "이장이 마을 방송을 통해 마을 상수도 물을 밭에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7일 홍성군에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67.9㎜로 예년 평균 337.7㎜의 49.5%에 불과하다.

한편, 이용록 홍성군수 당선인은 지난 5월 20일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가 주최한 홍성 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물 대책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이다"라며 "그에 대한 대책 없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홍성군,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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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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