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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6월 27일 오전 6시 59분]
 
시위대의 도로 점거로 카트만두-매립지 간의 도로가 봉쇄되었고 쓰레기 수거차가 긴 행렬로 정차 중이다.
 시위대의 도로 점거로 카트만두-매립지 간의 도로가 봉쇄되었고 쓰레기 수거차가 긴 행렬로 정차 중이다.
ⓒ 신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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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쓰레기 매립지로의 쓰레기 운송이 재개되었다. 매일 평균 1200톤의 쓰레기가 카트만두 밸리에서 시스돌-번쩌레다라 매립지로 버려진다. 150대의 덤프트럭이 운송하는 양이다.

하지만 2월 13일부터 매립지 주민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카트만두-시스돌 도로를 봉쇄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도로 봉쇄로 운송이 불가능해진 쓰레기는 카트만두 도시 곳곳에 방치되었다.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길거리와 집안에 쌓여가면서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렸고 간염,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깔리마띠 주변 도로에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가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다.
 깔리마띠 주변 도로에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가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다.
ⓒ 신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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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 동안 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열악한 도로 여건 및 환경 오염에 시달려 왔다. 상황 개선을 위한 정부의 약속이 있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8년 전 시작된 카트만두-시스돌 도로는 계획된 공사의 40% 정도만 완료되었다.

반복되는 공사 중단 사태로 도로는 이전보다 더 훼손되었다. 파손된 도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교통사고와 계절에 따라 진흙탕과 모래밭으로 변하는 도로 상황은 인접한 지역의 주민들을 괴롭혀 왔다.

시스돌의 경우 2년 동안만 사용하겠다는 애초 약속과는 다르게 정부는 매립 시설을 확장하면서 매립 기간을 연장하였고, 매립 한도가 초과된 상태에서도 쓰레기 투기가 올해까지 계속되어 왔다. 그 사이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은 증가하였고 지역 관광-서비스 산업의 침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커졌다.
 
카트만두 링로드(순환도로)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어 있다.
 카트만두 링로드(순환도로)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어 있다.
ⓒ 신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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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카트만두시는 당장의 쓰레기를 폐기하기 위해 도로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쓰레기 수거차를 운행하고 봉쇄된 도로에 경찰과 군대를 파견하여 수거차 운행을 강행하기도 했지만 카트만두의 쓰레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었다.

지난 6일 카트만두시는 쓰레기 매립지 주민 대표와의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냈고, 합의에 따라 7일부터 쓰레기 운송이 재개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7일 당일,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주민들로 이루어진 시위대는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도로를 점거하여 봉쇄를 이어 나갔다.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점거를 강제 해산하고 시위 참가자 약 20명을 체포했다. 이날 쓰레기 수거차는 매립지까지 운행되었다.

이번 합의로 카트만두의 쓰레기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된 듯하지만 매립지 지역 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더해 재활용, 분리배출, 폐기물 수거 및 처리 방법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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