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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한 각 후보들과 '가평군민이 제안한 청소년 심쿵 정책'의 공약 수용을 제안하고, 이를 수용한 후보들과 실천 서약을 맺었습니다. 서약에 참여한 후보들 가운데 당선자들이 나왔고, 그 결과에 따라 실현 가능해진 공약들이 결정됐습니다. 가평 매니페스토 실천을 통해 청소년 심쿵 정책의 매직 방정식을 두 번에 걸쳐 연재합니다. [기자말]
제8회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서약했던 '가평군민이 제안한 청소년 심쿵 정책'(이하 청심쿵 정책)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청심쿵 정책'이 모두 실현된다면 가평군은 가히 '청소년 유토피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전국 89곳의 인구감소 지역 중 한 곳으로,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평군이 '청소년 유토피아'라는 지역 정체성을 갖게 된다면 인구 활력을 높이고 지역 회생을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선거 결과 광역단체 경기도지사와 기초단체 가평군수의 소속 정당이 엇갈려 당선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서태원 가평군수 당선자는 국민의 힘 소속이다. 정당의 처지에서 보면 희비가 교차하겠지만 '청심쿵 정책'의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

김동연 당선자에게 제안했던 4개의 정책 중 김 당선자가 '수용'을 했던 정책은 1개다. 바로 '잠곡 김육 선생 기념관 설립 및 운영'이다. 서태원 당선자는 제안했던 12개 청심쿵 정책을 모두 수용했다. 그 안에 '잠곡 김육 선생 기념관 설립 및 운영' 정책도 있다.

비록 정당이 엇갈려 당선됐지만 '청심쿵 정책'을 고리로 여야협치, 광역-기초 합의 공약이 탄생한 것이다. 필자는 앞선 글에서 '공정'의 상징 대동법의 주창자 잠곡 김육 선생의 기념관이 왜 필요한지를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가평군민 뽑을 경기도의원 후보는?) 이번 글에서는 두 당선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이유를 얘기하고자 한다.

'안민부국' 추구했던 청백리의 상징 잠곡 김육 선생

김동연 당선자와 서태원 당선자 두 사람의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모두 공무원 출신으로 단체장이 됐다는 점이다. 잠곡 김육 선생도 조선 시대의 공무원이셨다. 선거 공보물의 두 당선자 재산신고 현황을 보면 김동연 당선자는 4억여 원, 서태원 당선자는 14억여 원이다. 두 당선자 모두 공무원 생활 중 큰 부를 축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동연 당선자는 퇴임 후 로펌의 거액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도 하니 부를 쫓는 삶을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잠곡 선생도 바로 그런 분이었다. 잠곡 선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 큰 전란 후 도탄에 빠진 백성과 국가를 살리기 위해 충청도, 전라도에 대동법을 추진하는 등 '안민부국(安民富國)'을 위한 공직 수행에 전념했다. 그 결과 영의정까지 지내고 나이가 74세가 되도록 거처할 변변한 집 한 채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보다 못한 장남이 서울 남산 밑에 거처를 마련해드렸는데 그것도 세 칸짜리 초가집에 불과했다. 선생은 그 집에서 5년을 살고 생을 마감했다.

선생이 관직에 나서기 전 잠곡(현재 청평4리 지역)에서 가난한 농부의 삶을 살며 손수 지었던 집도 초가삼간이었다. 평생 부정한 방법은 물론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도 재산 축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청백리의 표본이요 공복(公僕)의 표상이신 분이 바로 잠곡 선생이다.

공무원으로서 성실히 소임을 다하고 이제 선출직에 당선돼 수많은 공무원을 통솔해야 할 책임자가 된 김동연, 서태원 두 당선자가 잠곡 선생의 선양을 주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와 가평군 공무원의 선공후사, 실사구시, 적극 행정, 청렴의 롤모델로서 제시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이 바로 잠곡 김육 선생이기 때문이다.
 
대동법의 주창자, 실학의 태두로 조선시대 최고의 경세개혁가로 평가받는 잠곡 김육 선생 초상(1580~1658)
 대동법의 주창자, 실학의 태두로 조선시대 최고의 경세개혁가로 평가받는 잠곡 김육 선생 초상(1580~1658)
ⓒ 잠곡 김육 선생 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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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공정과세 문제 해법을 논하는 국가적 포럼을 잠곡 기념관에서

더구나 이 시대 최고의 화두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 공정과세의 문제를 푸는 데 잠곡 김육 선생과 대동법은 큰 지혜의 보고다. 잠곡 선생은 우의정이 되자 바로 임금 효종에게 아래와 같은 건의를 했다.

"왕자(王者)의 정사(政事)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보다 우선할 일이 없으니 백성이 편안한 연후에야 나라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이 부역(賦役)에 시달려 즐거이 살면서 일할 마음이 없으니, 원망하는 기운이 쌓이고 맺혀 그 형상이 하늘에 보이는 것은, 필연의 이치입니다. 대동법(大同法)은 역(役)을 고르게 하여 백성을 편안케 하기 위한 것이니 실로 시대를 구할 수 있는 좋은 계책입니다. 이 법의 시행을 부호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국가에서 영(令)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마땅히 소민(小民)들의 바람을 따라야 합니다. 어찌 부호들을 꺼려서 백성들에게 편리한 법을 시행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 <효종실록> 2권, 효종 즉위년(1649년) 11월 5일 경신 4번째 기사, "우의정 김육이 호서‧남 지방의 대동법 시행을 건의하여 대신과 의논하다" 중

잠곡 김육 선생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그곳은 잠곡 선생의 삶과 정신, 그리고 선생의 안민부국(安民富國)의 신념이 담긴 대동법 연구의 허브가 될 것이다. 또한 정쟁과 탁상행정을 넘어 실사구시 행정을 염원하는 정치인, 공무원, 학자, 학생들의 소통과 정보공유의 장이 될 것이다.

이런 학술‧문화적 의미를 넘어 스위스의 작은 산촌마을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민간회의 '다보스 포럼'과 같은 국가적 포럼을 매년 개최해 가평군 특히 '잠곡'이 있는 청평을 수도권 MICE 관광의 1번지로 만드는 계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유 캔 두 매직! (You can do Magic!) 김동연, 서태원 두 당선자가 함께 손잡고 펼치는 매직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2021년 10월 13일 잠곡  선생 추모 제례 후 기념사진. '잠곡 김육 선생 기념사업회'는 매년 잠곡 선생 추모제례를 드린다.
 2021년 10월 13일 잠곡 선생 추모 제례 후 기념사진. "잠곡 김육 선생 기념사업회"는 매년 잠곡 선생 추모제례를 드린다.
ⓒ 신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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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신동진 대표는 현재 '잠곡 김육 선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도 역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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