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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는 월급 도둑! 이라며 임금피크제 폐지와 제대로된 정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 기자회견 참석자들 임금피크제는 월급 도둑! 이라며 임금피크제 폐지와 제대로된 정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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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이유 없는 임금피크제는 연령을 이유로 한 차별로 노사합의 했어도 무효."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차별 판결 이후 노동계의 '임금피크제' 무효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지회장 김용성)는 3일 12시, 신탄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임금피크제는 월급도둑!"이라며 이전 한국노총에서 맺은 단체협약상의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타이어 공장은 59년간 한국노총 고무산업노련 소속의 노동조합(아래 '고무노조')이 있었지만 노동조합다운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2014년 임금피크제 도입, 2018년 연월차수당 폐지, 2020년 임금교섭 백지위임, 통상임금 및 주휴수당 밀실야합, 2021년 직권조인으로 얼룩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동안 고무노조가 합의한 임금피크제로 인해서 수많은 선배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호봉누락, 임금인상분 미반영 등의 피해를 감수해왔다. 이는 만 57세 이상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타이어 전체 노동자들의 문제이기에 지회는 올해 교섭에서 법에 보장된 정년 만 60세의 올곧은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맺은 단체협약에 대한 갱신을 요구하고 했다.

또 "대법원 판결 이후 현장에서는 임금피크제와 정년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고무노조는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마치 자신들은 제3자인양 현장에 법률적 검토 운운하면서 소송인단을 모집하겠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노총 소속의 이전 교섭대표노조를 비판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타이어 사측은 이번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지금이 정년문제와 임금피크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적기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교섭을 통해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60세의 올바른 시행을 촉구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박종우 지부장(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과 연대발언에 나선 김율현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이전 시기 제대로된 교섭없이 회사측의 요구에 거수기 노릇을 하기 바빴던 노동조합이 아니다"라며 "밀실야합과 직권조인으로 얼룩졌던 이전 시기의 단체협약을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제대로된 단체협약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며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대한 지지, 엄호를 약속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나선 김용성 지회장(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업계 글로벌 6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노동력"이라며 "하지만 그 성장의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고혈을 쥐어짜고, 임금을 강탈해간 사측"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과거의 고무노조와 같은 굴욕적인 임단협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며,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에는 당차게 투쟁을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대법원이 판결에도 드러나듯이 잘못된 임금피크제를 폐기시키고 제대로된 정년을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속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교섭 대표노조로 교섭권을 획득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현재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에 있으나,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또 "노조는 이전처럼 굴욕적인 방식으로 사측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힘차게 투쟁을 뚫고 나갈 결심을 만들어가 가고 있다"며 향후 노동조합의 거센 투쟁을 예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태그:#대전, #노동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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