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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시 신광로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시 신광로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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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가 탄생했다. 2002년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20년 만이다. 

우근민 지사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는 '정당보다 괸당(친·인척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실제로 그는 2010년 성추행 전력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오영훈 후보가 20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배경에는 제주 4.3을 위해 애썼다는 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이재명 후보 선대위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의 중량감 있는 인물이었다는 부분이 주요했다. 경선에서 맞붙었던 문대림·김태석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왔던 점도 한몫을 했다. 

제8회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길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로 상대 후보였던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허 후보의 신인 가산점 적용이 논란이 됐다. 장성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공식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선거 전부터 내분이 일어났다. 또한, 허 후보는 선거운동 도중 돌연 잠적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선거 막판 김포 공항 이전 논란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출동해 맹공에 나섰지만, 오 후보는 여야 모두를 비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도민을 우선하겠다는 그의 메시지는 민주당 지지자를 결집시켰고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영훈 후보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태어났지만 제주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될 만큼 지역 기반을 잘 닦았다. 특히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에 강창일 민주당 전 의원 보좌관-도의원-국회의원 등을 거쳐 도지사가 됐다는 점에서 괸당과 정당의 장점이 합쳐진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박빙의 승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한규 '당선'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제주시 중앙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제주시 중앙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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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못지않게 주목받았던 곳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였다. 오영훈 의원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한규 후보가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내려왔다. 

네 번 낙선했던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다섯 번째 도전하면서 김한규 후보의 전략공천을 두고 '전라남남도'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3선 출신 김우남 후보까지 민주당을 비난하며 무소속으로 가세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부 후보가 약간 앞섰고, 1일 자정이 지나고 2일 새벽이 올 때까지도 당선자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결국, 김한규 후보가 부상일 후보를 453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제주시을 보궐선거 득표율을 보면 구좌 지역의 표심은 부상일 후보였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는 평대 출신 김우남 후보가 텃밭인 구좌·우도에서 유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오히려 김우남 후보의 득표수는 600여표로 저조했다. 

김한규 후보는 구좌에서 부상일 후보보다 천여표 정도 뒤졌지만, 아라동, 삼양동, 이도2동 등 도심 지역에서 표을 얻으면서 당선될 수 있었다. 김한규 후보는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번에 박빙으로 이겼기 때문에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서는 훨씬 더 많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도민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여전히 남아 있는 '제2공항' 불씨와 도민 갈등 
 
8회 지방선거 성산,표선 지역 도의원 지역구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
 8회 지방선거 성산,표선 지역 도의원 지역구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
ⓒ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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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당선자를 보면 제주시에서는 22명 중 19명이 민주당 후보였고, 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그런데 서귀포에서는 10명 중 5명이 국민의힘 후보였다. 

특히 제2공항 예정지였던 성산읍과 표선면을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성산읍 지역은 제2공항 반대 주민들도 많았기에 득표수 차이가 500여 표에 불과했지만, 인접한 표선면은 국민의힘 후보가 약 2천 표 가량 더 득표했다. 

도지사에 당선된 오영훈 후보도 성산읍과 표선면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득표수에서 밀렸다. 여전히 제2공항 불씨가 살아 있고 서귀포 주민들이 지역 불균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는 관광객과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와 제2공항 등 개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오영훈 당선자가 제주도지사로 풀어나가야 할 어려운 숙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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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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