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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1일(화) 발표했습니다.[기자말]
제8회 지방선거를 바로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5월 27일, 28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부산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지역방송은 후보들의 열띤 유세현장 소식과 이전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불리를 전망했다. 또한 후보의 말과 공약을 검증하거나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점을 지적하여 유권자 판단에 도움 되는 보도도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 관련 보도는 2건이 그쳤다.

리포트/기획보도 57%→69% 증가
공약·정책 보도 20건 중 7건 공약 검증 보도로 11% 증가
  

 
△ <표 1> 선거보도 건수 및 보도유형별 건수
 △ <표 1> 선거보도 건수 및 보도유형별 건수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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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62건으로 지난주 68건보다 조금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 리포트/기획 57%, 단신 43%를 차지한 것에 비해, 이번 주는 리포트/기획 보도가 69%로 늘었다. 단신은 31%로 줄어 보도시간과 내용은 더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사전투표를 앞두고 후보의 공약을 직접 듣고 후보별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획과 인터뷰 보도가 늘어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데 유익했다.

선거별 보도 건수는 부산시장 관련 보도가 20건, 교육감 선거보도 11건으로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보도는 각각 1건이었다. 정당별 보도건수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함께 등장하는 보도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부산시장 보도뿐만 아니라 각 정당의 유세 현장, 사전투표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서도 부산시장 후보 3명을 모두 언급하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표 2> 보도내용별 건수(*중복 집계)
  △ <표 2> 보도내용별 건수(*중복 집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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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내용별로는 공약·정책 관련 보도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공약을 평가하거나 분석·검증하는 보도가 7건으로 지난주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 <[부산 공약 검증K] 시장 후보에게 묻다>는 5월 24일을 시작으로 민생경제, 사회복지, 생활 공약으로 나눠서 연속 보도했다. 부산시장 후보 세 명의 공약을 비교하고 KBS부산 선거보도 자문단이 세 후보의 공약에 대해 평가한 인터뷰로 구성된 기획이다. 하지만 공약자문단 평가가 각 후보별 공약 실현가능성 점검 등의 구체적인 분석보다 '공약 한 줄 평'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시 교육감 후보, 장애인·다문화 교육 공약은?>(KBS부산, 5/23)에서는 교육감 두 후보의 공약 중 '장애인·다문화' 관련 교육 공약을 소개 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부산교육감 선거가 박빙인 데다 대다수의 여론조사 응답자가 결정을 유보한 상황에서 교육감 후보의 공약과 정책, 두 후보의 발언을 팩트체크하거나 검증하는 기사는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후보의 발언 팩트체크... 공약 실현가능성 짚은 정책 검증보도
  
△ <그림 1> 부산시장 후보 3명 '말 말 말'...팩트는?
 △ <그림 1> 부산시장 후보 3명 "말 말 말"...팩트는?
ⓒ 부산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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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는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과 성과를 검증·팩트체크한 정책검증보도를 이어갔다. <부산시장 후보 3명 '말 말 말'…팩트는?>(5/23)에서는 후보들의 1호 공약 실현가능성과 성과를 꼼꼼히 취재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의 '2036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공약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점검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58개 기업, 3조 7천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의 사실여부,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월 1만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공약'의 이행 가능성을 짚었다. 후보들의 공약집과 유세장 발언들을 직접 취재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공약의 실현가능성, 성과 진실 여부 등을 알려주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준 좋은 검증보도로 평가된다.

<"원전 이슈" 부산시장 후보 3명이 답은?>(5/24)에서도 고리 2호기 연장, 고준위 핵폐기물, '사용후 핵연로' 임시저장 문제 등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부산에서의 원전 문제의 심각성, 핵폐기물 처리장 지역사회의 공론화 필요성 등을 전했다. 원전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민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이슈'를 지방선거의 중요한 의제로 내세운 것이다.

또 <'같은 듯 다른' 2029년 신공항 개항론>(5/25)에서는 후보별 입장차를 전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맞춰 개항시기를 당기자는 지배담론 속에 안전성 신중 검토, 해양생태계 보존방안 마련을 주장한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목소리도 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한편 KNN은 이번 모니터기간에도 정책전달 기사만 8건 있을 뿐, 검증 기사는 따로 없었다.
   
선거시기 반복되는 문제점 지적한 보도로
제도의 허술함과 관리 중요성에 주목


다음으로 행보/동정 보도가 18건, 선거사무 관련 보도 10건, 선거관련 사건(선관위 고발, 검찰 수사 등)·사고 소식이 9건으로 선거일정에 따른 각 정당의 행보와 유세소식, 후보자간 갈등 보도가 잇따랐다. 건수는 적었지만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들도 눈에 띄었다.

<선거 때면 되살아나는 '재탕 삼탕' 토건 공약>(KBS부산, 5/25)은 매 선거 때마다 언급되지만 이행되지 않는 개발사업 공약의 문제점을 짚었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정관선' 유치 공약, 부산진역에서 1-2호선 환승 공약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과 전문가의 발언으로 선거시기마다 되풀이되는 공약남발의 문제를 지적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결론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귀결되는 점은 아쉽다. 공약을 검증해 유권자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임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선거공약서' 실종... 선관위는 '엉뚱한 답변'>(부산MBC, 5/26)은 부실한 선거공약서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먼저 부실한 선거공보물을 보완하기 위해 후보가 공약을 제안할 때 사업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등을 게재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하는 '선거공약서' 제도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93%가 공약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선관위도 이를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제도가 시행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실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공약서 제출을 제출한 3명의 후보(김석준 교육감 후보, 강성태 수영구청장 후보, 이성문 연제구청장 후보)를 언급하는 등 유권자에 판단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제도 허점을 환기시켰다.

<투표 독려 전화 폭탄, 대책은 없나?>(KNN, 5/29)은 다른 지역구 후보자들의 투표 독려 전화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방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거법에는 유권자의 전화번호 입수경로, 등록 여부 등에 대한 규정이 없고, ARS전문 업체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까지 더해 무작위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했다. 유권자 입장에서 불편했던 타 지역구 후보의 홍보전화 수신의 이유가 세부적인 법안 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임을 알게 해준 보도로 평가된다. 
  
KBS부산, 지방선거 기획 소극적… 지역 대표 공영방송 역할 충족 못해

KBS부산은 지역 대표 공영방송이다. '뉴스9' 외에도 지역성 강화를 위해 자체 기사결정권을 확보한 '뉴스7'이 있어 지방선거에서 KBS부산의 선거방송에 기대가 더 컸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기간 KBS부산의 선거보도 기획은 <우리동네 일꾼은?>, <부산 공약 검증K>, <대담한K>로 이전 선거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뉴스7'만의 단독 기획은 없었고 기존 코너인 '대담한K' '키워드이슈'을 통해서 후보인터뷰, 선거 정보를 전하는데 그쳤다. 검증보다는 나열에 치중한 공약검증, 선거제도 개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보도들, '뉴스 7'의 편성 취지를 살리지도, '뉴스 9'와 차별화 되지 못한 모습 등을 보였다.

'뉴스 7'의 <대담한K>와 <키워드 이슈>, '뉴스 9'의 지방선거 관련 단신 뉴스를 빼고는 거의 모든 지방선거 보도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지방선거보도가 KBS부산의 주요 뉴스 시간을 통해 거의 똑같이 편성되어 지역민은 2시간의 차이를 두고 '재방송' 같은 선거보도를 봐야만 했다. 지역민에게 다양한 선거정보와 후보와 공약의 검증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기에 지역의 대표 공영방송인 KBS부산이 타 방송사와 차별화된 선거보도를 하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거 토론회 후보자별 수어통역이 필요하다

지방선거보도 1차 모니터 보고서(4월 26일)에서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평일에만 수어통역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MBC와 KNN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주말에도 여전히 선거보도는 방송이 되지만 청각장애인은 편집된 자막을 통해서만 선거정보를 접해야만 했다. 
 
△ <그림 2> 전북 ‘1:1 수어 중계 선거방송 토론회’ 중계 장면
 △ <그림 2> 전북 ‘1:1 수어 중계 선거방송 토론회’ 중계 장면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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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토론회에서도 1인 수어통역사가 여러 후보자의 발언을 통역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의 대화에서 수어통역이 한 명이다 보니 누구의 말을 전달하고 있는지 구분이 힘들어 청각장애인의 참정권과 알권리가 훼손되고 있다. 하나의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이지만 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토론회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관위와 정치권, 방송사들은 각각의 어려움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에서 최초로 '일대일 수어 중계 선거방송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역의 언론단체와 유관기관, 지역방송사의 협업으로 가능한 일임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부산지역 방송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장애인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23일(월요일) ~ 05월 29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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