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충북민언련에서 작성해 5월 31일(화) 발표했습니다.[기자말]
쏟아지는 여론조사, 제각기 다른 결론  

지난 5월 24일 신문들은 충북기자협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충북일보와 동양일보는 각각 1면 톱 기사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우세>, <김영환 52.3% vs 노영민 38.2%>를 실었고, 충청타임즈는 1면 오른쪽에 <충북지사 적합도... 국힘 김영환 '압도적'>을 실었다. 반면 중부매일은 3면 하단에 <국힘 김영환 '52.3%' VS 민주 노영민 '38.2%'>를 실었다.

  중부매일과 동양일보는 여론조사 결과 수치를 제목으로 쓴 반면, 충북일보는 1면 톱 기사로 김영환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게 편집했다. 충북일보는 같은 날 1면에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 광고를 실어 편집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충청타임즈 역시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써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게 유리한 편집 태도를 보였다. 
   
방송사에서도 여론조사 보도가 쏟아졌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KBS충북, MBC충북, CJB청주방송에서는 총 96건의 선거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이중 28건은 여론조사 결과 보도로, 전체 선거 보도의 29.16%를 차지했다.

같은 선거여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가 달랐다. 특히 충북교육감 후보 지지도의 경우 같은 기간 조사임에도 차이가 컸다. KBS충북·MBC충북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윤건영 후보가 32%로 오차범위 밖 우세였으며, CJB청주방송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5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에서는 김병우 후보가 40.2%로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심지어 '없다·모른다' 답변의 비율도 각각 43.3%와 23.2%로 판이하게 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지역일간지에 광고를 낸 것도 특이하다. 중부매일은 24일 1면에 김영환 후보 광고를, 27일 1면에 노영민 후보 광고를 실었으며, 충북일보는 24일 1면에 김영환 후보 광고를 실었다. 동양일보는 23일 1면에 김병우 교육감 후보 광고를, 27일 1면엔 노영민 후보 광고를 실었다. 충청타임즈는 26일 1면에 노영민 후보, 27일 1면에 김영환 후보 광고를 실었다.

전쟁 같은 선거 보도
  
  
25일 <충북교육감, 42.3% vs 윤건영 38.3%>에서 KBS충북은 "김병우 후보의 3선 고지냐, 보수 성향 후보의 극적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 후보의 탈환이냐"라고 보도했고, 같은 날 <'전·현직 맞대결'..... 송기섭 50.3% vs 김경회 36.5%>에서 CJB청주방송은 "수성과 탈환을 놓고, 전현직 단체장이 각축전"이라며 전쟁 용어를 사용해 선거를 보도했다.

MBC충북은 24일 첫 보도의 헤드라인을 <"탈환이냐 수성이냐" 어느 쪽에 힘 실릴까?>로 정하며 대놓고 선거를 전쟁에 빗댔다. 이와 같은 전쟁 용어 사용은 후보자간의 대결을 강조하여 유권자들의 정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자극적인 용어를 순화시켜 갈등보다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보도가 필요한 때다.
   
선거보도량도 거대 양당 중심으로
   
 
충북지역 4개 일간지가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 보도한 선거보도에서 각 정당의 언급량을 살펴봤다. (표 참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으로 선거보도를 했다는 걸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820건 보다 국민의힘 언급량이 942건으로 나타났다. 4개 일간지 모두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언급량이 많았다. 후보를 낸 진보정당이나 소수 정당들도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보도되긴 했지만, 언급량 자체는 많지 않았다.

한편 동양일보는 5월 23일 4면 <청주시의회 신수아·현슬기·김현정>에서 청주시의회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온 여성 후보 3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약을 베꼈다는데 '논란' '신경전'으로만 보도해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의 공약을 베꼈다고 민주당 충북도당이 문제제기한 것을 신문들은 주요하게 보도했다.

5월 23일 동양일보는 1면 톱 기사로 <노영민 '공약표절논쟁' 김영환>을, 충청타임즈 2면 <충북지사선거 공약 베끼기 '신경전'>, 중부매일 3면 < 충북지사 후보 '공약 베끼기' 논란 가열> 등을 보도했다. 동양일보는 1면 톱기사로 두 후보의 공약을 정리해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보도했다.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에서 공약을 베꼈다면 큰 문제인데 신문들은 민주당 충북도당의 문제 제기를 그대로 받아 쓰면서 신경전, 논란 등의 제목을 달아 보도했을 뿐이다. 한편 충북일보는 아예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MBC충북이 주목한 '청년정치'
  
  
MBC충북은 모니터링 기간 동안 '청년정치'를 조명하며 관련 기획 기사를 보도했다. 총 다섯 건의 기획 기사로 구성된 해당 보도에서는 청년정치가 필요한 이유를 살피고, 2030 청년들이 면접관이 되어 충북도지사 후보를 직접 검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치에 도전했던 청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이 공천받기 어려운 거대 양당의 시스템을 비판하며, 선거 제도와 공천의 문턱을 낮춰 청년정치인을 더 뽑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청년정치는 이미 기성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좋은 보도로 평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23(월) ~ 5월 27일(금) 동양일보, 중부매일, 충북일보, 충청타임즈, KBS충북(월-금 뉴스7), MBC충북(뉴스데스크 충북), CJB청주방송(CJB 8뉴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 기사는 연재 6.1지방선거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회원상호 간의 단결 및 상호협력을 통해 언론민주화와 민족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구현에 앞장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