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SSG 이태양

노경은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SSG 이태양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의 1위 독주가 장기화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34승 2무 14패 승률 0.708의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5경기 차로 앞서있다. 5할 승률 기준으로 승패 마진이 +20에 달한 가운데 승률은 7할대다.

사실 SSG는 선발 마운드가 '완전체'가 아니다. 지난해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은 문승원과 박종훈이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베테랑 노경은은 4월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경기 도중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하지만 SSG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20으로 2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11로 1위다. SSG의 불펜은 리그 선두권이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의 부담을 줄이고 있어 바람직하다. 

※ SSG 이태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이태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이태양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SSG의 선발진이 변함없이 탄탄한 이유 중 하나로는 이태양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그는 4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불펜 요원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노경은의 부상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했다. 

12경기에 등판한 이태양은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1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60을 기록 중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해 이닝 소화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는 2.78이었으나 올해는 1.97로 줄여 안정적인 제구를 과시하고 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지난해 1.50에서 올해는 1.09로 낮췄다.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은 지난해는 2.17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았다. 25개의 피홈런으로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렸다. 25개의 피홈런 중 14개를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문학구장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을 0.99로 지난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SSG 이태양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SSG 이태양 ⓒ SSG랜더스

 
최근 KBO리그는 스프링캠프부터 투수의 보직을 선발 혹은 불펜으로 분류해 몸만들기에 나선다. 시즌 도중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2010년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이태양은 2020년 6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로 노수광과 1:1 트레이드되었다. 2014년 7승을 달성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나 다소 정체기에 머물다 SK로 이적한 것이다. 현시점에서 보면 이태양의 이적은 SSG는 물론 선수 본인에도큰 도움이 되었다 볼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이태양은 1990년생으로 나이가 많지 않고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SG의 통합 우승에 앞장선 뒤 '우승 프리미엄'까지 안을 수 있다면 FA 시장에서 매우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이태양이 첫 우승 반지와 'FA 대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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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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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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