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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서울지하철 6호선 보문역(역장 최문진)을 청소·방역하는 분들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 보문역으로 가서 권미향 총괄팀장으로부터 오늘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안내를 위임받은 A반장을 따라 나섰다. 
 
방역팀은 바닥 구석구석을 지나  쓰레기통도 지나치지 않고 소독을 하고 있다.
▲ 방역팀의 쓰레기통 소독 방역팀은 바닥 구석구석을 지나 쓰레기통도 지나치지 않고 소독을 하고 있다.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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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청소방역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청소방역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권미향씨는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전염병이 전파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어느 곳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맡은 구역의 청소와 방역활동은 병원 수준이라 할 정도로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흔히 승객들은 화장실 같은 곳이 소독이 잘 안 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사용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불편해 하시곤 하는데, 사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소독과 방역 홛동을 보고 들으신다면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권미향)

김 반장은 안내를 하겠다며 "어디서부터 보여 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제가 부탁을 하여 공개가 된다면 연출을 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활동 하시는 모습을 따라 다니면서 그 모습을 촬영하고, 필요한 부분은 질문을 하거나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에게 신경 쓰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청소와 방역 활동을 하면 따라 다니면서 촬영하기로 하였다. 
 
개찰구도 손이 닿는 곳이 많아서 여기저ㅗ기 철저히 닦아준다
▲ 개찰구도 손이 닿는 곳 개찰구도 손이 닿는 곳이 많아서 여기저ㅗ기 철저히 닦아준다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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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을 나오자 바로 문 앞에서 방역팀이 소독용통을 들고 바닥을 소독하고 있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 역사의 바닥은 수많은 사람들의 신발에 묻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온갖 균들이 있을 곳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바닥까지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하며 바닥 구석구석에 소독액을 골고루 뿌리면서 이동하고 있었다.

"소독은 얼마 동안을 주기로 뿌려 주고 있나요?"라고 묻자, "보통은 하루 5회씩 뿌려주고 있습니다. 거의 병원수준으로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라고 말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늘 걱정스러웠었는데, 내가 보지 못했을 뿐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철저하게 방역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방역팀의 개찰구 청소 또한 인상 깊었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카트 통과문의 윗부분을 비롯하여 통과 게이트 등을 꼼꼼하게 소독을 한 후 화장실로 이동하였다.

화장실에서는 화장실문의 손잡이 부분에 맨 먼저 소독약을 뿌려 주었다. 이어서 화장실 안의 손잡이 같은 곳은 물론 화장지 걸이까지, 승객의 손길이 닿을 만한 곳들에 골고루 소독약을 뿌려주고 나와서 손을 씻는 세면대 손잡이도 닦았다. 
화장실은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
▲ 더 신경쓰는 화장실 화장실은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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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찰구를 통하여 승강장으로 내려가는데, 김 반장은 소독약으로 소독된 걸레를 바꾸어 들고 에스컬레이터의 레일을 닦기 시작했다. 

"요즘 자동 소독장치들을 달던데 여긴 아직 안 되었나 봐요?" 했더니 "여긴 아직 안 되었어요"하면서 수동 청소로 하루 4~5회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단다. 

역사에서 가장 많은 손길이 닿는 거ㅗㅅ이 바로 에스컬레이트 손잡이 밸트이다. 자동청소기가 설치 되기도 하지만 여긴 아직은 수동으로 하루 5회를 하고 있었다.
▲ 에스컬레이트 손잡이 밸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손길이 닿는 거ㅗㅅ이 바로 에스컬레이트 손잡이 밸트이다. 자동청소기가 설치 되기도 하지만 여긴 아직은 수동으로 하루 5회를 하고 있었다.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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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승강장의 대기 표시가 되어 있는 승차 부분과 스크린도어의 닫히는 부분까지도 쓱싹 스치듯 뿌리고 있었다. 그동안 김 반장은 승강장의 의자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았다. 보문역에는 나무 의자가 좀 많은 편이어었는데, 바닥은 물론 옆면까지 꼼꼼하게 닦아 인상이 깊었다.

일단 방역과 청소활동을 따라 다니며 하는 취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니, 옆방에 휴게실이 있다면서 잠시 소개를 해주었다. 고되고 힘든 일을 하는 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휴게실은 비교적 잘 정비 되어 있었고, 필요한 도구나 전자제품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이분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들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눈에 띄지도 않는, 그리고 들어내지도 않는 코로나 방역의 숨은 공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승객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실었음


태그:#지하철, #방역, #청소, #보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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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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