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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는 지난 2017년 영구정지에 들어갔고, 고리2호기는 내년에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는 지난 2017년 영구정지에 들어갔고, 고리2호기는 내년에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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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없는 가동이냐 폐쇄냐'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자력발전소의 계속운전 여부를 놓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대답은 엇갈렸다. 부산과 울산에만 10여 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어 노후원전 논란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한 상황이다. 

내년이면 설계수명 만료, 노후원전은 어떻게?

투표일을 엿새 앞둔 26일, 고리2호기폐쇄촉구부산시민행동·탈핵부산시민연대가 받은 답변서를 보면 고리2호기 영구정지·폐쇄와 관련해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찬성',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유보'라고 응답했다. 시민행동 등은 지난주 관련 질의서를 각 후보에게 보냈다.

변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라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고리2호기의 연장은 시민 생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밝혔다. 같은 찬성 입장인 김 후보는 "부산 시민의 안전과 지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당장 답변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응답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안전"이라면서도 "먼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진단을 철저히 진행한 후에 무엇이 이로운지 사회적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추가 의견을 냈다.

'고리2호기 등에 대한 소속 정당의 입장과 후보의 생각이 다를 경우 부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변 후보와 김 후보는 '동의'라고 답했지만, 박 후보는 이 문항에서도 '중간'을 택했다. 그는 "충분한 대화와 토론, 설득과정을 통해서 입장 결정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부산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간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형준(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정의당 김영진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13
  13일 오후 부산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간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형준(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정의당 김영진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1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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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기본계획(아래 고준위기본계획)을 두고선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세 후보 모두 "철회를 지속해서 추진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골칫거리인 핵폐기물의 원전 내 임시저장을 포함하는 계획을 수립해 부산과 울산 등 지역의 반발을 불렀다.

반감기만 10만 년 이상이라는 점을 지적한 변 후보는 "원전 시설로 고통받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전달했다. 박 후보도 신중한 사회적 합의방안과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그것 없이는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후보 역시 "이해 당사자가 포함된 제대로 된 공론화"를 요구했다.

공개 질문을 던진 두 단체는 세 후보의 고준위기본계획 철회 입장을 반기면서도 원전의 가동에 대한 다른 시선에는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러한 결과를 발표한 두 단체는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은 핵발전이 가진 위험과 불평등을 외면하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부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윤석열 정부와 핵산업계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시민의 생명·안전을 위하는 후보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원전을 둘러싼 부산시장 후보의 입장은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지난달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부산환경회의가 전달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 금지 정책질의에서 변 후보와 김 후보의 답변은 '수용', 박 후보는 '부분 수용'이었다. 두 번의 선거 TV토론에서도 변 후보는 '탈원전', 박 후보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믹스 정책'을 주장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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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100년 원전 어딨나" 더 커지는 고리2호기 논란 http://omn.kr/1yzr3
 
 고리2호기폐쇄촉구부산시민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가 26일 고리2호기 등 원전 관련 정책질의서에 대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하고 있다.
  고리2호기폐쇄촉구부산시민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가 26일 고리2호기 등 원전 관련 정책질의서에 대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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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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