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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유감 후보는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유감 후보는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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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전교조 OUT'이란 구호를 12년째 쓰고 있는데요. 저 분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패배할 것입니다. 미래가 아닌 과거와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도·진보 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66·현 서울시교육감)가 보수 후보들의 '전교조 태클 걸기'에 '맞태클'을 걸었다. 그러면서 진보 성향 후보인 강신만 후보가 최근 거리에 내건 '전교조 OUT' 맞불 현수막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지난 25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다(인터뷰 다음 날인 26일 오전 10시, 조 후보는 강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 기자 말).

이 사진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전교조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그대는 학생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조희연 후보는 "전교조에 대해 비판하는 분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전교조도 부단히 혁신하면서 앞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보수 후보들이 교육감 선거가 있을 때마다 12년째 이런 시대에 맞지 않는 구호를 들고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이렇게 시대에 맞지 않는 구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구시대 후보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후보는 최근 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욕설과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교육적으로 대단히 부정적"이라면서 "저급한 언어를 쓰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이를 학부모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국제고 존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을 뒤집는다면 굉장히 거대한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사고야말로 학비가 2700만 원까지 될 정도로 부모재력에 의한 부모찬스가 작동하는 학교"라고 부연했다. 

성공회대 교수(사회과학부) 출신인 조 후보는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을 거쳐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8년간 서울시교육감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교육감 직선제 이후 중도 탈락 없이 2선 임기를 마친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에 당선되면 교육감 3선이다.

'서울시교육감 8년 재임하는 동안 정책적으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 게 없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고 묻자, 조 후보는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지만, 진보적인 제가 중간지대 합리적 보수의 요구까지 포용하면서 교육행정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희연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가 중도·진보 교육감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 조희연 ”선거 때마다 '전교조 OUT'? '구시대 후보'들 심판 받을 것"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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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에게 소개할 때 '진보교육감 후보'란 수식어 앞에 '중도'란 말도 넣고 있다.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당연히 진보교육감이다. 하지만 지난 8년간 교육감을 하면서 진보 교육정책은 물론 중도 교육정책까지 추구하고 실현해 왔다고 생각한다. 진보의 정체성을 견지하면서도 이른바 중도적인 요구와 기대를 교육행정에 충분히 포용하고 결합해 왔다. 인사도 그렇게 했다."

- 선거전에서 '중도·보수교육감 후보'라는 수식어를 쓰는 분들이 많다. 

"지금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쓰는 '중도·보수'에서 '중도'라는 용어는 사실 허구적 성격이 있다고 본다. 오히려 제가 진보적이면서 진정으로 중도적인 후보라고 생각한다. 중도는 결국 중간지대에 있는 다양한 의견과 요구, 기대를 누가 수용하고 포용하느냐의 문제다. 이런 점에서 저야말로 진보 후보면서도 중도·진보 후보다."

- 그래서 그런지 8년 재임하는 동안 내놓은 정책 중에 '확실한 한 방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아니다. 오히려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엄청나게 많다. 예를 들면 제가 생태전환교육을 앞장 서서 정책화시키지 않았냐. 서울에서 17년 만에 특수학교를 만들었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제가 8년 임기 내내 주도했지 않았느냐. 물론 (그런 지적에 대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인다. 저는 교육감은 오히려 포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까지를 끌어안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야 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서울이라는 치열한 각축장에서 재선을 했고 유력한 3선 후보로 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럼 윤석열 정부의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존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자사고와 외고 등의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가 국가 정책으로 발표됐다. 2025년까지 전환이 추진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런 국가 정책이 윤 정부에 의해 뒤집혀지는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뒤집으면 저는 굉장히 거대한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자사고 등을 존치하는 정책이 추진된다면 저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 자사고와 외고 등을 존치하는 게 왜 문제인가?

"지금 자사고 한 해 평균 학비가 780만 원이고 많게는 2700만 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부모의 재력에 의한 부모찬스가 작동하는 학교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사고 등은 고교 진학단계에서부터 무리한 입시경쟁과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걸 막는 게 교육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일반고의 틀 내에서도 자사고의 특성화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이것이 일부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하는 이유다. 자사고에 좋은 내용이 있다면 일반고에서 교육과정 다양화를 시도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공정한 공교육찬스다."

"반칙으로 스펙 부풀린 건 부모찬스가 아니라 범법행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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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찬스를 공교육찬스'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유일한 길이다. 공교육 안에서 충분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면 부모찬스가 필요 없다. 부모의 재력과 인맥이 취약한 학생도 성장할 수 있다. 거대한 사교육비 지출 자체가 이미 부모찬스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서도 공교육만으로도 학생이 충분히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대일 맞춤형 학습, 인공지능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육 안에서 다 해결되는데 사교육비를 왜 쓰지?'라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

- 김인철 전 교육부장관 후보와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부모찬스 논란이 제기됐다.

"그건 부모찬스가 아니다. 만약 부모의 인맥과 영향력을 동원한 반칙과 편법으로 학생 스펙을 부풀리는 행위를 '부모찬스'라고 부른다면, 이는 정말 부적절한 표현이다. 그것은 '찬스'가 아니라 범법행위, 부정행위다. 이런 행위는 최대한 예방해야 하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교육감으로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 전국의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전교조 OUT'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그 분들은 지금 과거와 싸우고 있다. 사실 전교조는 교육계 촌지문화를 추방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9년 1500명이 넘는 교사들이 해직을 무릅쓰고 우리 교육의 개혁을 위한 물꼬를 트지 않았나. 물론 전교조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도 많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도 부단히 혁신하면서 앞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보수 후보들은 과거와 싸우고 있다. (이들은) '전교조 OUT'이란 구호를 12년 전부터 교육감 선거 때마다 들고 나왔다. 결국 패배했다. 지금은 과거와의 싸움이 아니라 미래와의 싸움이 필요한 때다. 이런 점에서 구시대 후보들은 심판 받게 될 거다. 유권자와 학부모들은 미래를 향해서 투표할 것이다."

"학력저하 주장은 허깨비... 강신만 후보와 함께 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들의 ‘전교조 OUT’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구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런 구시대 후보들을 심판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들의 ‘전교조 OUT’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구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런 구시대 후보들을 심판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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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진보교육감 시대 학력저하'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우리가 연구한 바로는 학력저하에 대한 실증적 근거가 없다. 학력저하란 주장은 허깨비다. 오히려 이제 변화된 세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물론 기초학력의 부진에 대한 진단 기재가 불충분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저희가 인공지능 기반 학력진단 시스템을 통해서 학원에 가서 학력 진단을 받지 않도록 하는 공교육의 보완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 철저한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보강할 것이다."

- 조전혁 후보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긴 하지만, 지금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로 나온 3명 사이에 '욕설'과 '막말' 논쟁이 뜨겁다.

"시민들과 학부모님들은 품격 있는 교육감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막말로 무장한 후보에게 투표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적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럽다. 학생교육을 책임지려는 교육감 후보라는 사람의 언어가 이렇게 저급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저는 학부모님들이 다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

- 강신만 후보와 진보교육감 단일화가 거의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신만 후보와 제가 정책적으로 공통분모가 대단히 많다는 걸 확인했다. 혁신교육의 가치와 지향도 공통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가진 오랜 역사적 전통이다. 교육의 시대적 대의를 위해 함께 할 것이다. 최보선 후보와도 정책연대를 했다. 지금은 대한민국 교육이 후진할 것인가 전진할 것인가 하는 분기점이기 때문에 힘을 합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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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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