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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권이 노조에 선전포고를 했다"...부산지하철 노동자대회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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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부산지하철노동조합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 부산지하철 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1600여 명이 넘는 부산지하철 노조원들이 모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로 3년 만에 노조원들이 모였지만 정권이 바뀐 것을 의식한 듯 대회 내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서영남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정권이 바뀐 것을 실감하십니까?"라며 말문을 연 뒤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정책, 친재벌 정책으로 대놓고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공공기관을 구조조정하겠다"며 강하게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부족한 인력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기관끼리 눈치 게임을 시키는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하향 고착시키겠다는 노동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동지들이 싸우지 않으면 빼앗기고 빼앗긴 것은 다시 되찾을 수 없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 정책에 맞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식 부산지하철노조 기술지부장은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구속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과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을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4일 구속됐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출신으로 당시 수감 중이던 양경수 위원장을 대신해 총파업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했다.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지난 6일 "6개월이나 지난 사건에 대해 이제야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은 곧 출범할 윤석열정부의 입맛에 맞춘 정치적 수사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영남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막아내자"면서도 "정치를 외면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5월 17일 부산지하철 공공성 및 노동권 강화를 요구하는 12개 요구안을 지방선거에 나서는 부산시장 후보자들에게 보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위기감을 느낀 노동계의 파업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와 전국택배노조가 각각 비정규직 철폐 및 노사 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고, 화물차노조도 6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태그:#노동, #부산지하철 노조, #윤택근,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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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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