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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권 교육감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권 교육감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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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노경석)는 25일 오전 경남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권 후보는 전교조를 더 이상 선거에 이용하지 마라"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김 후보를 상대로 경남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 24일 전국 10명의 교육감후보를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22일 김상권 후보에게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정책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경남 곳곳에 '전교조 교육감 NO'라는 문구가 박힌 선거 홍보 현수막이 수십 장 걸렸고, 선관위를 통해 모든 가정에 배포된 공식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전교조가 주도한 이념편향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경남교육은 무너지고 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마을마다 '전교조 교육감 이제 그만! 경남교육 정상화'라는 문구가 적힌 선거벽보가 버젓이 게시되어 있다"고 했다.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김상권 후보는 전교조를 비방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김 후보가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교조의 교육이념…"이라거나 "전교조 좌파 교육감으로 인해 경남교육은 무너지고 있다", "지금 전교조는 이미 정치적으로 세력화 되어 있고…", "실제로 전교조에서도 아이들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아이들에게 이런 집회를 하도록 만들지 않느냐 말입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들 발언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수많은 조합원은 근거 없이 내뱉어지는 한 교육감 후보의 말들로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교사노동조합이며, 경남에서 가장 큰 교사노동조합의 조합원이 왜 이런 수모를 교육감 후보에게 당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989년 창립 이후, 전교조는 촌지 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학교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확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업무정상화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지금도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우리의 명예와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전교조를 비난하는 김상권 후보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업무방해죄로 고소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전교조를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려는 후보가 있다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 '혐오 표현' 관련 전국 10명 교육감후보 고소

한편 전교조는 전국 10명의 교육감후보를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24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교조는 선거펼침막 등에 '전교조 교육 OUT' 내지 '전교조 (교육감) NO'를 내걸고 전국 차원의 연대를 선언한 임태희(경기)‧조전혁(서울)‧최계운(인천)‧강은희(대구)‧이길주(세종)‧윤건영(충북)‧이병학(충남)‧유대균(강원)‧임종식(경북)‧김상권(경남) 후보를 고소했다.

이 교육감 후보들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중도‧보수교육감연대'를 꾸렸다.

전교조는 "10명의 후보들이 내세운 '전교조 교육 OUT'은 '한국인 OUT'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혐오 표현에 해당하고, '특정 노동조합과 그 소속 조합원의 OUT'을 뜻한다"며 "이는 결국 특정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에 대하여 적의를 드러내고, 그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도록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했다.

태그:#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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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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