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좋았어'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음원 강자로 떠오른 가수 케이시(Kassy)가 신곡으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케이시의 새 디지털 싱글 <러브 & 헤이트(LOVE & HATE)>의 발매를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극과 극의 더블 타이틀곡
 
 케이시 인터뷰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케이시의 신보 <러브 & 헤이트(LOVE & HATE)>는 지난 19일 발매됐다. 이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와 '점점 지쳐가(HATE YOU)'가 수록됐다. 이전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두 곡 모두 조영수 작곡가가 만들었다.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와 '점점 지쳐가'는 사랑에 빠진 상황과 이별의 상황이라는 극과 극의 이야기와 감정을 그리고 있다. 케이시는 "극과 극의 작업이어서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라며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곡을 골라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사는 케이시가 직접 썼다. 늘 메모장에 그때그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놓치지 않고 써놓은 다음 그걸 활용해서 작사를 한다는 케이시는 "직접 작사해서 부르면 더 솔직하고 나다워서 좋더라"라며 "내가 이런 사랑을 했었구나 하고 시간이 지나도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라고 말했다. 

"평상시에는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마음 안에 감정을 넣어뒀다가 가사를 쓰거나 노래를 부를 때 마음껏 표현해낸다. 감정표현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케이시는 감정이 다운될 때조차도 굳이 거기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모든 감정을 깊이 경험해내고 싶다는 그는 "그 감정마저도 내 감정이니까 그것마저 느끼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래도록 노래하는 게 목표 
 
 케이시 인터뷰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트렌디한 노래를 하기 보다는 2000년대 느낌이 나는 곡을 주로 부르는 케이시에게 팬들의 염려도 있었다고 한다. 조영수 작곡가의 곡으로만 노래하다보니 색깔이 너무 하나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 이에 대해 케이시는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고, 부르고 있는 것들이 그런 노래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래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맥락과 상통하게 그는 음악을 오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때문에 역주행 했을 때도 반짝 하고 사라지는 가수가 될까봐 무서웠다고 고백하며 "작은 파도여도 좋으니 계속해서 쳐주면 좋겠다. 음악을 계속 했으면 좋겠고, 그냥 그런 게 내 삶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명시절에 전국을 돌며 버스킹도 많이 했고, 나는 왜 안 되지 하고 좌절도 많이 했다는 케이시.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남들이 내 노래를 듣든 안 듣든 내 역할을 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해왔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내는 거니까 버스킹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어필을 열심히 하면서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했다"라고 답했다. 

아직 정규앨범을 한 장도 내지 않은 그는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정규 앨범을 내면 지금 주로 부르는 알앤비와 발라드 외에도 시티팝처럼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고, 또한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삶 전반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도 담아보고 싶다는 계획이었다. 

끝으로,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케이시는 폴킴과 멜로망스를 꼽으며 "저처럼 감정을 중요하게 활용해 노래하시는 선배님들이라, 어떻게 준비하고 노래하시는지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라며 그 이유를 덧붙였다.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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