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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가 광주교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가 광주교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조선대 학부모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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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교육대학교(아래 광주교대) 측이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연구교수 논란' 관련 문건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 문건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6.1지방선거에서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정선 교수가 재직 중인 광주교대에 '연구교수 신청서'를 제출하고 선거에 출마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교수제'란 대학 교수들이 6개월 또는 1년간 강의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 연구에 전념하는 제도다. 해당 교수는 연구년을 마친 후 연구 결과를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하고, 이 기간 월급은 정상 지급된다.

광주교대 교수연구년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연구교수는 지정된 연구에 전념해야 하며, 대학은 연구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후보가 연구교수년에 선거 출마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교육단체들이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 측은 "광주교대는 세금을 들여 교육자를 양성하는 국립대학"이라며 "연구교수 신청을 낸 교수가 연구에 전념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 후보의 뻔뻔한 도덕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3일 기자회견을 연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광주 지역 28개 교육시민단체는 "국민 혈세를 받고 학생들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교수연구년을 개인 출세를 위해 쓰고 있는 사람이 교육감 후보로 나섰다"며 "이정선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인 정재호 조선대 교수는 "연구교수를 신청해 놓고 선거를 치르는 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문제제기하면 충분히 걸릴 수 있다"라며 "연구년은 기본급을 받고 연구하는 시기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자기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것은 징계를 해야 할 사안이다. 연구년이라는 제도의 취지 자체를 속이고 근본적으로 흔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획서대로라면 현재 '자료수집' 중... 이정선 "밤에 남는 시간 연구 진행"
 
광주교육대학교 측이 공개한 이정선 후보 연구 추진 일정.
 광주교육대학교 측이 공개한 이정선 후보 연구 추진 일정.
ⓒ 광주교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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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교대 측이 공개한 이정선 교수의 연구계획서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22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6개월간 연구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의 연구계획서를 광주교대에 제출했다.

연구 추진 일정에 따르면 3월은 연구물음의 정교화, 연구 내용 및 방법과 절차의 확정 기간이다. 4월부터 6월은 자료 수집(관련 자료, 면담) 기간에 해당한다. 이 교수가 제출한 계획대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면 현재 이 교수는 자료 수집(관련 자료, 면담)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자체가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 실행 연구의 하나"라면서 "10개 정책, 50개 과제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다. 밤에 남는 시간에 진행하고 있으며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광주교대 측은 "이정선 교수가 연구교수 신청서와 함께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후 기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 후보의 연구교수 신청을 승인했다"며 "연구년 기간에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부분에 대해서 학교 측에서 적절성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다른 교육감 후보는 어떨까?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에 앞서 교수직을 명예퇴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선거에 올인하기 위함이다. 교육감 선거에 모든 걸 던져 반드시 교육감이 되겠다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명퇴를 결심했다"며 "일반적인 상식에서 볼 때, 둘 다 하느니, 차라리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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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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