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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18일(수) 발표했습니다.[기자말]
지난 12일 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를 위한 보도는 부족하고 단순 선거 중계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시민단체 등에서 각종 정책을 제안했음에도 지역 언론은 관련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유권자, 후보, 정책을 연결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런 와중에 선거 분위기를 우려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적다는 것인데, 문제의 책임이 언론에 있는 것은 아닌지 언론 스스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선거 보도 국제신문은 꾸준히 증가, 부산일보는 정체
 
△ <표1> 선거보도 건수 및 기사유형별 건수(*스트레이트+해설 유형도 포함)
 △ <표1> 선거보도 건수 및 기사유형별 건수(*스트레이트+해설 유형도 포함)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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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량 추세를 따져보면, 국제신문은 꾸준히 보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산일보는 보도 건수가 정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주 부산일보는 26건으로 지난 2차 조사 기간의 보도량(27건)에 미치지 못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신문이 선거 보도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 <그림1> 지역신문 선거보도 건수 추이
 △ <그림1> 지역신문 선거보도 건수 추이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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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신문은 기초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강서구를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8차례 실시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한 보도이지만 기사의 내용은 다소 아쉽다. 후보의 공약, 경력, 구호 등을 나열하는 데에 그친 것이다. 부산일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장과 교육감 후보를 차례대로 인터뷰하고 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 국제신문에 비해 인터뷰 기사량은 적었다.
  
△ <표2> 보도 내용별 건수(*중복 집계)
 △ <표2> 보도 내용별 건수(*중복 집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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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후보 동정, 선거 판세 보도가 많았다. 정책 관련 기사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대부분 공약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기사가 많아 아쉬웠다. 공약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선거에 현역 출신 후보자가 많아 '인물론'이 주요 선거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역신문 역시 후보 경력에 집중하는 등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후보 경력과 발언에 주목할 뿐 인물 검증은 없었다. 정책과 인물 검증에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표3> 선거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 <표3> 선거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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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대한 보도가 더욱 줄어들었다. 공천 여부에 집중하다 정작 후보가 확정된 이후 언론의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후보 등록 이후 선거 보도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자치단체장과 함께 광역, 기초의원 역시 지역 자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한편, 교육감 선거 보도의 경우 지난주 10건과 비교했을 때 이번 주 14건으로 상승했다. 이번 선거가 교육감 선거가 진행된 이래 첫 양자 구도인 만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이 정책 검증보단 후보 간 공방과 갈등에만 주목하고 있어 문제다.
  
△ <표4> 정당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 <표4> 정당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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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분위기 무엇으로 판단하나? 우려보다는 독려가 필요한 시점

이번 주 유독 선거 분위기에 대한 언론의 우려 혹은 관심이 많았다. 국제신문은 <'미지근한' 부산시장 선거전 달궈진다>(5/12, 1면) 기사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부산일보는 <분위기 안 뜨는 부산 지방선거>(5/12, 23면) 칼럼으로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선거 분위기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 선거 분위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선거 '분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다만 적어도 지방선거에 대한 부산시민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투표율이 저조하긴 했지만,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지방선거 투표율은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 중 88.5%를 차지했다. 부산시민 중 10명 중 8~9명이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단순히 자의적 판단에 의존해 선거 분위기를 판단하고 시민의 관심이 없다고 예단하고 있다. 특히 부산일보는 <분위기 안 뜨는 부산 지선..."전국 최저 투표율 나올라">(5/6, 1면), <좀체 안 뜨는 지방선거 '이슈 파이팅' 필요하다>(5/6, 사설)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선거 분위기를 우려했다. 그 중 이번 주 사설 <6ㆍ1 지방선거 본격 개막, 자치 보루는 지역 주민>(5/13, 23면)이 눈에 띄었다.

해당 사설은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민들이 후보자들 이름이라도 알아 뒀으면 좋겠다고 제언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시민들의 관심이 없지 않고, 투표의향과 투표율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관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정치권과 함께 결국 언론의 몫이다. 그런데도 자의적 판단으로 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만 강조한 것은 부적절하다. 만약 시민들의 관심이 정말 없다면, '대결', '과열' 등의 용어로 자극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정작 유권자에게 필요한 내용 보도에는 소극적이었던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 그랬던 언론이 유권자에게 선거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선거 분위기 우려에도 정작 유권자 행동은 외면
   
지역 신문은 기사, 칼럼, 사설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을 우려하지만 정작 유권자 행동, 기본적인 선거정보 조차 충실히 전달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청년유권자행동과 부산여성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청년과 여성 정책을 제안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모두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유권자 행동이기에 충분히 보도 가치가 있는 소식이었다. 뉴스1, 뉴시스, 여성신문, 부산제일경제 등 타 언론에서도 보도한 것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지면에 배치하지 않았다.

국제신문은 <부산 6ㆍ1 지방선거 나선 '젊은 피' 새바람 기대한다>(5/9, 23면) 사설을 통해 청년 정치인에 대한 기대를 특별히 내비치기도 했다. 지방선거와 청년을 연결한다면 직접 후보로 뛰는 청년도 있겠지만, 이를 지켜보며 청년 정책의 문제점, 의제를 제시하는 유권자 청년도 있다. 직접 후보로 뛰는 청년 못지 않게, 청년 유권자 행동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

양자 대결 강조하고 군소정당 후보 외면
반복지적해도 변화 보이지 않아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고 후보 등록도 이뤄지면서 출마자 명단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 언론은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특히 기초단체장에 주목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 군소정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언론의 양자 대결 구도가 부각됐다.

공천 결과를 정리한 기사는 모두 5월 9일자 신문에 실렸다. 부산일보는 <민주당 "10곳 수성" 국민의힘 "16곳 석권">(5/9, 1면)과 <민주ㆍ국힘, 8곳 선거구서 '양자 대결' 무주공산ㆍ리턴매치 지역 '초미 관심'>(5/9, 3면) 기사로 양당의 대결구도를 강조해 판세 위주로 내용을 채웠다.

반면 국제신문은 <민주 현역 11명 vs 국힘 신인 6명…여성 후보는 4대 0>(5/9, 3면)을 통해 공천 결과의 특징을 현역과 정치신인, 후보 성별과 나이, 전문직 등으로 분류해 전달했다. 또 <부산 비례대표 1번 후보...민주 30대 여성 신인, 국힘 선출직 여성>(5/10, 4면) 기사에서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순위에 주목했고,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해 문제를 짚기도 했다.
  
△ 양당 공천 결과 전달 기사 (좌) 국제신문 (우) 부산일보
 △ 양당 공천 결과 전달 기사 (좌) 국제신문 (우) 부산일보
ⓒ 국제신문,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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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선거 보도에서 정의당 후보를 홀대하는 것은 여전했다. 국제신문 <올림픽 유치 불붙인 변성완, 기업유치 확대 외친 박형준>(5/13, 3면) 기사의 제목과 사진에서 정의당 김영진 후보만 제외됐다. 해당 기사에 김영진 후보에 대한 언급이 있음에도 김영진 후보만 제목과 사진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 같은 문제는 부산일보 <민주 변성완 '원팀' 출발...국힘 박형준은 등판 예열>(5/10, 5면) 기사에서도 똑같이 발견할 수 있다.  

현직프리미엄과 후보띄우기 사이의 아슬한 줄타기
언론 객관·공정에 노력 기울여야

  
△ 변성완·박형준 후보 부각한 이 주의 신문 사진 갈무리
(상) 부산일보, 5/9, 3면 (중) 국제신문 5/12, 4면 (하) 국제신문 5/13, 3면
 △ 변성완·박형준 후보 부각한 이 주의 신문 사진 갈무리 (상) 부산일보, 5/9, 3면 (중) 국제신문 5/12, 4면 (하) 국제신문 5/13, 3면
ⓒ 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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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월드엑스포ㆍ산은 이전...박형준 시장과도 '찰떡궁합'>(5/10, 5면) 기사를 통해 박형준 시장의 성과를 부각했다. 같은 지면에 다른 후보의 이야기는 없었다. 박형준 시장 역시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에 선거 보도 공정성 측면에서 아쉬웠다.

해당 기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 등 부산의 현안들이 포함된 것에 박형준 시장의 역할이 컸다고 평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박형준 시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하거나 윤 대통령과 박 시장이 "허심탄회하게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라고 하는 등 대통령과 시장 사이의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형준 시장을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는 합리주의자이자 협치를 추구해 온 통합주의자"라고도 평가했다.

현역 시장 후보인 박형준 후보의 지난 1년 행정에 대한 다각도 검증이 부재한 시점에 성과와 정치인으로서 자질까지 긍정 평가한 공치사성 기사가 배치되어 아쉬웠다. 더군다나 해당 지면에 타 후보 기사는 아예 없었다.

선거보도에서 언론은 기사의 내용뿐만 아니라 양적인 측면에서도 형평을 지킬 것을 요구받는다. 그만큼 선거 시기에 언론 보도가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에서 해당기사는 더욱 아쉽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현역출신 후보의 '인물론' 프레임이 강조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 16명 중 11명이 현역출신으로, 이를 주요 선거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정치인의 문법으론 현역프리미엄이겠지만, 언론인의 문법으론 검증할 정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치인의 문법에 맞춰 현역프리미엄을 강조하기보단 지난 4년, 1년을 검증하는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2022년 5월 9일(월) ~ 5월 13일(금) 국제신문, 부산일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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