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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대구FC 구장을 찾아 프로축구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홍 후보는 시민구단인 대구FC를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대구FC 구장을 찾아 프로축구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홍 후보는 시민구단인 대구FC를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 홍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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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구단인 프로축구팀 대구FC의 소유를 '기업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정치 버스킹 유세에서 '시장이 되면 대구FC를 어떻게 할 건지'를 묻는 대구FC 팬의 질문에 "시민축구단으로 운영하는 프로축구는 전부 기업 축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후보는 도민구단인 경남FC 구단주를 맡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경남FC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해체를 시사했다. 해당 시민의 질문은 대구FC 팬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 후보는 측근인 안종복씨를 대표로 앉혔지만, 안씨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계약금을 부풀려 빼돌리는 등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살았다. 홍 후보가 도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경남FC는 2부리그에서 우승했고, 이듬해인 2018년 1부리그로 승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시민의 질문에 "시민구단은 경남, 대구, 대전, 성남 등이 있고 나머지는 기업에서 운영한다"며 "경남FC 축구단을 운영할 때 140억 원 정도를 매년 지급해야 했고 많이 지급할 땐 200억까지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축구단은 재정이 열악해 많은 돈을 주고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할 수도 없고 우승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시민축구단으로 운영하는 프로축구는 전부 기업 축구단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야구단은 기업이 인수하려고 한다. 월요일 빼고 TV에 온종일 나온다. 기업 로고를 붙이고 선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주말에 한 게임, 주중에 한 게임을 하는데 그것도 중계를 제대로 안 한다"고 부연했다.
  
야당 후보들 일제히 구단 매각 반대 목소리

홍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 대구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시각을 벗더라도 대구FC의 매각은 있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FA컵 우승, 작년 3위라는 성적은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또 대구FC 주변으로 상권을 조성하고 동시에 많은 시민의 문화를 대구시에서 책임질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대구FC의 매각을 지키고 시민들을 위한 구단을 만들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는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를 해체하려 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대구FC는 K리그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FA컵 우승을 했다. 적은 예산이라도 운영을 제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시민구단의 구단주는 시민이지 시장이 아니다. 시장은 대행일 뿐"이라며 "시민구단의 정신도 모르는 후보는 대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도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임기 초에 경남FC를 FC바로셀로나처럼 만들겠다고 했다"며 "팀이 강등되고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체를 운운했다면 지금의 FC바로셀로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시민구단의 장점인 시민을 팬으로 만들 홍보와 기획,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보다 단순히 경쟁력이 없으니 없애겠다는 홍 후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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