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이 노리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손흥민 손흥민이 노리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손흥민(토트넘)의 발 끝에 모든 게 달렸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함께 소속팀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토트넘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눈 앞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쟁이 매우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최종라운드를 남겨둔 가운데 아직까지 우승,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강등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4위 자리를 놓고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널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8(득실차 +24)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하려면 4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현재 뒤를 쫓고 있는 아스널은 승점 66(득실차 +9)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토트넘은 노리치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된다. 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에버턴전에서 아스널이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약 토트넘이 비기고 아스널이 에버턴에 승리하면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이 15골차로 벌어져 있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무엇보다 노리치는 이미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물론 노리치는 원정이 아닌 마지막 라운드를 홈 경기로 치르는 이점이 있다. 홈팬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존재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토트넘보다는 미약할 수 밖에 없다.
 
만약 토트넘이 4위를 수성할 경우 2019-20시즌 이후 3시즌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무서운 상승세' 손흥민, 약체 노리치전서 득점포 쏠까
 
또 하나의 관심사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 현재 살라가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21골을 터뜨리며, 1위를 넘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득점 수가 같을 때 경기수, 도움수에 관계 없이 공동 득점왕으로 선정한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리그 최다골(17골)을 경신하며, 20골 고지를 넘었다. 역대 유럽 5대 빅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21골에 만족할 수 없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다면 역대 아시아 축구 역사를 뒤흔들 대 사건이다.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이 최고조에 달해있다. 지난 9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전반기만 하더라도 살라의 득점왕이 굳어지는 분위기였으나,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이 손흥민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반면 살라는 지난 15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경미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 여파로 18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37라운드에서 결장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오는 주말 울버햄튼과의 최종전, 29일 레알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살라가 뛸 수 있는 몸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 살라를 아껴둘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살라가 온전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이는 손흥민에게 호재다. 토트넘의 상대팀 노리치는 올 시즌 리그 최하위일뿐만 아니라 37경기에서 79실점을 기록,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노리치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다.
 
만약 손흥민이 1골을 터뜨릴 경우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넣은 21골과 현재 동률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는 유럽 5대 리그에 속하지 않는다.
 
득점왕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와 3파전 구도 양상을 벌이고 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살라 22골(PK 5골)
손흥민 21골(PK 0골)
호날두 18골(PK 3골)
케인 16골(PK 4골)
조타 15골(PK 0골)
데 브라이너 15골(PK 0골)
마네 15골(PK 0골)
바디 14골(PK 0골)
스털링 13골(PK 2골)
자하 13골(PK 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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