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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에 올라 온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I'
 "체인지"에 올라 온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I"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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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한인 '교포 엄마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미국대학 입시용 허위스펙' 의혹에 대해 "이 사태의 본질은 한국 특권층이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 촘촘히 설계한 조직범죄"라고 규정한 입장문을 내놨다.

16일 자신을 '미주 교포 엄마들'이라고 밝힌 이들이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change.org)에 올린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I'은 17일 오후 6시 현재 4601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한동훈 딸의 일명 미국 입시용 스펙 쌓기 관련한 각종 의혹과 한동훈 측의 해명을 지켜보던 지난 며칠간은 저희에게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미국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엄마인 저희는 이 사태를 진영의 논리를 통해 이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해 다음처럼 적었다.

"미국에서 입시를 겪었거나 겪게 될 자녀를 둔 당사자들의 입장이기에 더욱 또렷이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 사태의 본질은 한국 특권층이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 촘촘히 설계하고 실행했던 조직범죄였습니다. 그리고 새 정부 법무부장관의 가족이 얽혀 있는 범죄 카르텔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들의 자녀라는 사실이 저희를 공분하게 합니다."

이어 이들은 "새 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정의의 참뜻이 무엇인지, 대체 무엇이 한동훈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면서 5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끝까지 파헤칠 것이고, 끝까지 질문할 것"

첫째, 약탈적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것은 한국의 일부 비양심적인 고액의 미국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허위로 학생들의 우수한 학문적 잠재성을 포장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둘째, 반복적인 표절의 문제와 대필 저자의 문제는 미성년자의 미숙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셋째,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해명은 면죄부가 되지 않습니다. 넷째, '선한 의도'는 부정한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누구의 작품일까요?  

이들은 첫째 질문과 관련해 "한동훈의 답변 중 '고교 재학 중 작성한 글들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라는 말 역시 얕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면서 "'전자문서화'가 필요하다면 워드프로세서로 작업하고 개인 드라이브나 웹하드에 저장하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둘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저희는 단기간에 출판된 논문의 수, 명백한 표절의 증거들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그 대담함에 경악하고 있다"면서 "한동훈의 말처럼 '교묘한 표절 글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글"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셋째와 넷째 질문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입시에 활용하건, 입시용 스펙을 위해 간접적으로 활용하건, 부정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한동훈의) 답변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한동훈 딸이 (논문의 주제나 봉사활동 등에서) 사실상 장애나 빈곤 혹은 환경정의의 문제를 그저 ◯◯◯ ◯◯ 한을 빛나게 하는 소품으로 전락시킨 듯한 불편함을 거둘 수 없게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한동훈은 자신의 미성년 자녀가 과도하게 좌표 찍기를 당했다며 고소했으나, 어린 자녀들에게 평생 떳떳하지 못할 족쇄를 채워준 것은 언론이나 대중이 아니라 아버지인 한동훈"이라면서 "왜 당신들의 탐욕에 우리의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해당 입장문에서 "한동훈 딸의 부정한 스펙 쌓기에 대해 우리는 끝까지 파헤칠 것이고, 끝까지 질문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이 같은 청원활동이 몇 차례에 걸쳐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바로 가기 >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I https://chng.it/GmwQ6Z9snD
 

태그:#한동훈 딸, #부모찬스, #허위 스펙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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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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