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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장애인의 지역사회 완전한 통합 및 참여 보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17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장애인의 지역사회 완전한 통합 및 참여 보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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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장애인의 지역사회 완전한 통합 및 참여 보장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은 "1980년 5.18의 첫 사망자는 장애인이었습니다. 우연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적,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죽는 이들이 장애인이라는 건, 5.18의 첫 사망자가 장애인이었다는 건 정말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라며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4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비장애 중심주의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구조적 차별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용목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이곳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다쳤던 금남로 현장이다. 우리는 오늘 42년 전 5.18민중항쟁을 기억하고, 42년 후 오늘 장애인들의 민주주의가 어떠한지 장애인들이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5.18로 장애를 얻게 된 분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오늘도 여전히 장애인에게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17일, 전장연이 5.18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17일, 전장연이 5.18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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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 5.18 광주지역 첫 희생자인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를 만났다. 5.18 당시 49세였던 분이 91세가 되셨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구타로 큰 부상을 얻은 김 열사는 1980년 5월 19일 세상을 떠나셨다"며 "많은 희생이 있었던 5.18은 우리에게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의 정신과 연대의 정신을 물려주었다. 우리는 지금 저항과 연대의 5.18 정신을 바탕으로 불의한 권력과 모든 차별에 저항하고 있다. 오늘 이곳에서 5.18 정신을 가슴에 품고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이어질 투쟁과 차별에 대한 저항을 결의하자"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고 김재순 노동자의 아버지 김선양씨도 발언에 나섰다. 고 김재순씨는 지난 2020년 5월 22일 광주 하남산단의 조선우드 사업장에서 작업하던 중 파쇄기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장애인 노동자다.

김선양씨는 발언에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무시받고 차별받아야 합니까? 너무도 단순한 것들조차 보장되지 않는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라고 물은 후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장애인탈시설지원법을 개정하려고 합니다. 주 52시간제도 손 보려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발언중인 김선양씨
 발언중인 김선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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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장애인들의 이동할 권리, 교육받고, 노동하고, 감옥 같은 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탈시설 권리는 여전히 부정당하고 있다. 법에 명시된 권리는 예산으로 책임 있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라며 "전장연은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이해 한국 사회에 다시금 촉구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장애인도 권리의 주체입니다. 장애인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십시오"라고 밝히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태그:#장애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5.18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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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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